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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너무 잘 살아요. 페루도 하나님 복 받았으면 좋겠어요”자비량선교사인 박윤수 선교사 부부, 목회자로 배출해 낸 페루 4명 목회자와 방한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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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호] 승인 2019.10.16  14: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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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부족한 현실 속에서 ‘선교센터’로 철저한 사역자 배출 계획-한국교회 협력 요청

   
▲ 페루의 현지 목회자들이 세계빈민국가 목회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 차 한국을 방문, 놀라운 발전을 심감했다고 감탄했다.
   
▲ 박윤수 박병순 선교사 부부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 했던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페루의 목회자들은 최근 한 달 가량 한국사회와 교회를 보면서 입이 쩍 벌어졌다.

치안이 굉장히 좋은 평화스러운 모습, 화장실이 깨끗해서 눕고 싶을 정도로 잘 사는 한국이 너무 부러웠다. 또 말로만 듣던 한국교회 모습에서는 많은 도전을 받았다. 뜨겁게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생동감 있는 모습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공동체가 어떠해야 함을 생각하게 했다고 했다.

아우구스토, 오세, 마리셀로, 데이빗 등 4명의 목사는 남미 페루에서 자비량 선교로 27년간 사역하고 있는 박윤수·박병순 선교사 부부와 함께 8월 말 한국을 방문했다.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가 초교파적으로 빈민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현지인 목회자들의 비용을 절반 후원하는 기회가 있어서 박 선교사 부부는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실제로 한국과 한국교회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큰맘을 먹은 것이다.

+자비량 사역하며 키운 목회자들, 한국 방문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현지인 4명의 목회자들은 “우리나라도 어서 이렇게 평화롭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신앙,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임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고 힘을 주어 말한다.

이들이 사역하는 곳은 각자 달랐다. 박윤수 선교사가 경험을 살려 자비량으로 목수 일을 하며 시작했던 일은 택시운전도 했고, 아내 박병순 선교사는 김치·만두·고구마 등 음식을 팔아 사역의 자금을 댔다. 복음을 전하는데 필요하다면 무슨 일인 듯 못하랴.

그때부터 키운 이들 목회자들이기에 박 선교사 부부에게는 ‘자식’ 같은 이들이다. 그들이 커서 신학을 공부하고 하나님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선교 일선에 함께 하고 있으니 바라만 봐도 든든하단다.

아우구스토 목사는 박 선교사 부부의 ‘오른팔’로, 페루에서도 오지인 정글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아직도 식인종이 있다고 할 정도로 험악하고 위험한 곳이지만 카누를 타고 정글을 누비며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일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호세 목사는 산족들이 사는 4500미터 고지대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마리셀로 목사는 사막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다. 우상을 섬기면서 사는 그들도 복음을 들어야 할 생명들이기 때문에 험난하지만 열심히 할 것이란다.

40, 50대 선교사 형님들과 달리 데이빗 목사는 28세로 가장 어리다. 페루 수도 리마 변두리 지역에서사역하고 있는 데이빗 목사는 도심에 있으면서 마약과 문란한 성의 문화 지역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목회자 배출 시급함 해소 위해 ‘센터’ 건립 계획

4명 모두 한국을 처음 방문해서 한 달 동안 머무르면서 서울, 파주, 부산, 순천, 여수 등지의 교회를 방문해 사역을 소개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페루의 백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도록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박윤수 선교사 부부는 페루의 선교센터 건립에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선교지원을 호소했다. 현지인 교회 장로가 선교센터 건립에 대한 얘기를 듣고 선뜻 250평을 헌납했다. 박 선교사는 법인을 구성해 ‘아둘람선교센터’ 건립을 시작했다.

박 선교사는 페루에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인 벤따니아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가톨릭이 85%인데 반해 기독교 신교 인구가 10%인 페루의 복음화율의 빈약함 속에서 33개의 교회 개척을 목표로 힘써왔는데, 감사하게도 미전도종족이 있는 지역을 포함해 26개 교회를 개척, 복음이 전해지고 뿌리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박 선교사가 제자를 양성해 목회자로 세워 나가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신학공부를 마치고 사역할 목회자를 찾기 힘든 것이다. 목회자 양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한 박 선교사가 기도하면서 바라보게 된 것이 선교센타였다.

선교센타에는 신학공부를 비롯해 컴퓨터, 선교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과 이들이 머무르며 공부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목회자 양성 배출은 몇 번 시도했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뜨거운 젊은이들이 신학하기 위해 자원하거나 독려해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 데려와 3년 정도 공부를 시켜봤는데, 편안한 곳에 안주하고 싶은 유혹을 받아서 그들이 돌아가야 할 아마존 지역으로 가기를 꺼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문화에 젖지 않도록 선교센터를 건립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고, 철저히 복음으로 무장하여 받은 사명 위에 신학공부로 기반을 든든히 다져서 목회자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한국 방문 후 더 존경하게 됐다고?

한국 방문에 대한 단상을 묻자 “말로만 듣던 한국이 너무 풍요롭고 아름다워 페루에 가지 말고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세 목사는 웃으며 말하면서도 이번에 고국에 돌아가서는 한국교회에서 배운 뜨거운 기도와 영성이 자신의 사역에도 넘칠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우구스토 목사는 “한국의 거리, 차, 건물들이 상상을 초월해서 너무 좋았고, 한강변의 불빛들을 바라보면서 또 다른 지구에 와 있는 것 같은 대단함을 느꼈다”면서 “겉으로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니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힘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우구스토 목사는 성도들이 말씀을 배운대로 사랑하고 섬기고 나눔이 있는 삶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았으며 목회자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집사님, 권사님들 또한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사역지로 돌아가 저 먼저 하나님의 종으로 직분을 철저히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신자들을 교육시켜 저와 함께 발을 맞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데 뛰고 달일 수 있도록 훈련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나이가 어린 데이빗 목사는 “제가 사역하는 곳이 리마의 변두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시지만 도둑이 다반사여서 핸드폰도 어느새 없어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루는데, 한국은 모두들 아무렇지도 않게 자유롭게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내 나라도 이렇게 하나님이 인도하셔서 치안이 잘 돼 있어서 도둑이 없는 자유스러운 평화로운 세상, 하나님을 믿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페루 현지 목회자들은 이번 한국 방문을 한 후 박윤수 선교사 부부를 더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나라를 두고 우리나라에 와서 27년간 사역하는 일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그 사랑으로 척박하고 험한 페루에 와서 페루인들을 사랑으로 인도해주시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영적으로 크게 깨닫고 감화를 받은 만큼 받은 사랑을 우리 페루인들에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이 망했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성경을 통해 배웠다. 페루의 현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더 우뚝 서서 페루가 복음으로 우뚝 서고, 그것을 토대로 남미에도 그런 영적인 바람이 일어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박윤수 선교사는 말했다.

그는 마음이 바빠졌다. 이제 페루로 돌아가 하루빨리 센터를 건립해 하나님의 사역자들을 더 잘 배출하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신학교 및 선교센터 건립을 위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할 선교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알고 함께 기도하며 협력의 손을 펴고 있는데 가야할 길은 이제 시작이다.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센터는 건축비가 30만 달러(약 3억 5천만 원)가 소요되는데, 뜻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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