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잔느 귀용을 통해 예수에 더 깊이

사무치는 억울함에 대해
함구하고 갖가지 고난들을
기꺼이 받아들인 채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을
지켜 나가며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유럽 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과 서신 왕래를
하며 조언과 격려를 계속해 나갔다

 

▲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
잔느 귀용 지음/채수범 펴냄/생명의말씀사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고 내적인 관계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실 이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단지 당신의 마음을 주님께로 돌이키고 주님께 굴복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마음으로 주님께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1685년경 <기도의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첫 모습을 드러낸 이 책은 지금까지 저술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성 서적 가운데 하나다. 한때 프랑스에서는 공개적으로 불에 태워지기도 했지만, 간절히 그리스도를 찾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하고 힘 있는 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7세기 기독교 영성의 대가 잔느 귀용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 어떤 기독교 서적보다도 더 크고 깊게 기독교 명사들의 생애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쳐 왔다. 초창기 퀘이커 교도들로부터 시작해서 프랑스 왕손들의 스승이었던 영성가 페늘롱, 독일 경건주의 운동을 확산시킨 친첸도르프와 모라비아 교도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 중국 복음화 운동의 선구자 허드슨 테일러를 비롯하여 수많은 신앙 위인들이 이 책에 경도되었다.

프랑스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잔느 귀용(1648~1717)은 어린 시절부터 금욕주의적인 신비주의에 열중하였는데, 그런 기질은 일찍이 시작된 수도원 생활에서 더욱 깊어졌다. 그녀는 수녀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부모의 강제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스물두 살 연상인 자크 귀용과 결혼하였고, 이후로 남편 병수발과 시어머니의 학대에 시달리며 불행한 삶을 보내야 했다. 고통 가운데서 그녀는 ‘마음속에서 하나님 찾기’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주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거하는 법을 배워 나갔다.

28세 무렵 남편과 사별한 그녀는 제네바로 이주하여 다수의 영성 도서들을 발간하였다. 그녀의 독특한 신앙관과 저작들은 주목의 대상이 되었으나, 동시에 그녀를 위험한 인물이라고 지탄받게 했다. 결국 그녀는 금지된 회합을 열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수녀원에 감금되었다. 석방된 이후, 권위 있는 여러 신학자들과 교류하기도 했으나 뿌리 깊은 오해는 계속 깊어져만 가 1695년 다시금 이단이라고 정죄당하고 악명 높은 바스티유 감옥에 투옥되었다.

7년여의 수감 생활을 마친 후에도 잔느는 길고 긴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사무치는 억울함에 대해 함구하고 갖가지 고난들을 기꺼이 받아들인 채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을 지켜 나가며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유럽 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과 서신 왕래를 하며 조언과 격려를 계속해 나갔다.

‘내면적인 신앙’에 대한 가르침으로 이 날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잔느 귀용의 삶은 오로지 자신을 비우고 주님만을 의지해 가는 여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눈부신 지성을 오물로 여겼고 곤핍함과 외양의 누추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손에만 붙들려 움직이는 어린아이의 영혼을 갖기를 갈망했기에 세상의 멸시에도 거룩한 단순함을 사모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잔느 귀용은 진정 자신에게 닥쳐온 십자가를 기껍게 짊어지고 시대를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모자람 없이 쓰임 받은 신앙의 대가였다.

“잔잔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그 메시지는 스무 살에는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고, 서른 살에는 당신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며, 마흔 살에는 당신을 무너뜨릴 것이고, 그 후에도 당신을 그리스도 안으로 더 깊이 들어오도록 부를 것이다.”

2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순전한 마음으로 갈구하고 깊이 체험함으로 누리는 기쁨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그렇게 주님을 체험하는 삶에 이르기 위해 경계해야 할 일들과 유혹, 극복해야 할 과도기, 지속적인 기도의 필요성까지 세심하게 전해 주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기를 원하고 그분이 주시는 참된 안식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알고자 할 ‘내적 신앙’에 대한 내용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어 쉽지 않은 그 주제에 대해 실제적인 도움과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내용 전개에 따라 신중하게 주제별로 소제목 또한 보완하여 독자로 하여금 깊이 있는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온전히 내면화하여 자신의 삶에 잘 적용시킬 수 있도록 했다.

권두에는 굴곡 많은 삶을 산 저자의 삶을 화보와 함께 소개하여 현장감 있게 저작 배경을 파악하도록 했으며, 권말 편저자의 글을 통해 이 책의 역사와 영향력, 현대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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