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자의 모토는 세월이 아무리 바뀌고 환경이 변해도
 ‘하나님께 영광, 교회에 감사’여야 한다. 나는 잘 되는
교회의 리더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그들은 입만 열면
하나님께 감사했고,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해했다.”

 

▲ 최종인 목사
평 화 교 회 담임

연말이 되면서 교역자 두어 분이 이동하게 되었다. 자연히 새로운 분을 부교역자로 청빙하면서 인터뷰를 가졌다. 한 분은 이력서에 현재 사역하는 교회 이름을 적지 않아 만나는 김에 물어보았다. 매우 아쉬워하면서 교회명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과거 3천명이 모이는 활발한 교회였는데 현재는 불과 2~3백명 성도들만 남아 예배한다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이처럼 한때는 ‘성장하는 교회’였는데, 현재는 ‘쇠퇴하는 교회’로 남아있는 교회들을 발견하게 된다. 불편하지만 상황을 직시하면서 교회를 갱신시켜야 할 임무가 리더들에게 있다.

쇠퇴하는 교회의 리더들을 보면 대부분 ‘오만’하다. 스스로가 너무 뛰어나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다. 문제가 있어도 대부분 외부로 이유를 돌릴 뿐, 자신을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전 목회자들은 교회가 어려울 때면 기도원을 찾거나 금식을 했다. 그러나 현대 사역자들은 교회가 어려우면 친구나 도움을 줄 대상을 찾아 의논한다. 아쉽게도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은 잘했는데, 특정한 대상이 자신과 교회를 힘들게 한다고 주위에 불평한다. 자신의 결정이 모두 옳다는 교만은 정치인이나 사업가, 어느 개인이든지 쉽게 앓는 질병으로 조직을 병들게 한다.

쇠퇴하는 교회의 리더 주변에는 ‘옳은 말’하는 사람이 없다. 종종 “내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리더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듣기 원하는 말만 들려주는 ‘예스 맨’에게 둘러 쌓여있는 리더는 ‘아첨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런 증상에 걸린 리더들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 새롭다든지, 반대되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무시하거나 쫓아 버린다. 아첨이라는 질병에 걸린 교회는 혁신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인맥이나 인정, 파벌 등을 중심으로 조직이 운용되는 교회의 의사결정은 교회를 쇠퇴하게 만든다.

쇠퇴하는 교회의 리더는 ‘일그러진 사명관’을 갖고 있다. 사역자의 모토는 세월이 아무리 바뀌고 환경이 변해도 “하나님께 영광, 교회에 감사”여야 한다. 나는 잘 되는 교회의 리더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그들은 입만 열면 하나님께 감사했고,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해했다. 반면에 하나님을 불평하고 교회를 불평하는 사람들은 보면 틀림없이 그들이 섬기는 교회는 쇠퇴하고 있는 것이 자명하다. “말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은 정확하다. 그래서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점칠 수도 있다. 교회의 리더는 돈이나, 명예 때문에, 사람들의 칭찬이나 인정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교회는 당연히 갱신되어야 한다. 그러나 갱신은 교회의 리더로부터 시작된다. 리더가 변하지 않으면 절대로 갱신은 어렵다. 그래서 갱신하는 리더가 있는 교회가 잘되는 교회라고 말하는 것이다. 교회가 질병에 걸려있다면, 빨리 항원체를 찾아 처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교회가 갱신되려면 많은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교회 내부의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교회가 처한 상황이나 문제점들을 파악한 후 갱신 방안을 찾는 것이다. 둘째로는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 한두 가지로 문제점이나 발전 저해요소를 찾을 수 없다. 세 번째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교회가 발전하기에 위험요소도 곳곳에 산재한다. 그런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관리할 때 교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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