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통해 얻는 지식과 교훈의 결과는 산술적으로는 계산할 수 없다. 지식을 얻고, 감동도 받고, 간접경험을 통하여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기도 하고, 힘을 얻고, 자신을 발견하여 되돌아보고… 등은 글의 효능이라고 기본적으로 말할 수 있다. 딱 1년 전에 이필경 목사님이 쓰신 책 <희망레슨>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교회를 건축하다가 밑바닥에 떨어진 인생이 되어 앞길조차 불투명했던 시기에 한센인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성도들로부터 오히려 힘을 얻었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재정적 고통과 심리적 괴로움으로 똑같은 고통을 겪는 분들을 생각하여 그들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고 새로운 인생을 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오고 방송에 알려지고 난 뒤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도전을 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알려왔다. 심지어 몇몇 분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었을 때에 이 책을 읽고 생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해왔다. 지금 이 목사님은 바쁘단다. 방송 요청과 여기저기에서 설교와 강의를 요청해 오기 때문이란다. 고난과 역경이 남의 일이 아니기에 그것이 나의 일이기도 하기에 먼저 그런 고난을 겪은 사람이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희망으로 갔는지를 진솔하게 쓴 글에서 도전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세워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글이 가지는 힘이 아닌가 한다.    

글쟁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을 다 얕잡아 그렇게 평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글을 쓰는 직업인이든 직업인이 아니든 글에 진실을 담지 않고 속임을 담는 사람을 가리켜 바로 글쟁이라고 하지 않을까 한다.

필자가 시인이 되어 필자가 속한 문단의 문학지를 만들고 있다. 시와 시조와 수필과 소설 등 다양한 글들이 들어 있는데 이런 글을 쓴 사람들은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글은 조금 서툴기도 하고, 또 어떤 글은 프로 같기도 하지만 그 모든 글 속에는 진솔함이 들어 있어 그 내용에 공감하면서 진한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서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그 글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으면서 나를 한 번 되돌아보는 경험을 했다. 이것이 진정한 글이 아닐까?

아는 지인이 있다. 시인이다. 이 시인의 글을 읽으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이 사람 정말 글을 사랑하는구나!’이다. 대화를 해 봐도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시인은 문인들의 글을 관리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명성(?)이 있다 손치더라도 글의 품격이 없으면 문단 등단을 막겠다고 드러내놓고 이야기한다. 여기 품격이라 함은 글의 기교적인 면도 포함되겠지만 글의 진솔성을 말한다고 그는 말했다. 나아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잘 지도해서 진솔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되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가르쳐 보겠다고 말했다. 감동이다.

어떤 사람은 글만 잘 쓰면 돈을 번다고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그런 류의 책을 쓰기도 한다. 돈을 받고 사람들을 글쟁이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누구나가 글을 써보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고, 직업인이 되고 싶어 글을 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것이고 또 도전해 볼 일이다. 그러나 글 속에 거짓을 담는다든지 속임을 담는다면 글의 진솔성이 없어서 서두에서 말했던 가장 기본적인 글의 효능마저도 뭉개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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