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 서평
공교회성 회복이 답!다수의 목회자, 경제문제 취약한데…건강한 생태계 이뤄야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711호] 승인 2019.11.27  08:09:1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강요된 청빈>정재영 지음/이레서원

 한국교회가 건강한 생태계를 이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사회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21세기교회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국교회의 현상과 문제들을 고민하여 대안을 모색하며 한국교회와 함께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낸 책의 이슈는 책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는 ‘목회자의 경제 현실과 공동체적 극복 방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가 내놓는 해법은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이다. 그보다 앞서서 일차적 목적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경제 현실을 살펴보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다.

왜 이런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을까. 하나님의 공동체를 향한다면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한국교회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조사에 의하면, 목회자의 월평균 소득은 176만 원이었다. 국내 전체 임금 근로자 54.8%가 월 급여 200만 원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목회자의 소득은 전체 임금 근로자의 평균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교인 수 50명 미만인 교회의 목회자 월평균 소득은 124만 원, 50~100명 미만 교회의 목회자 월평균 소득은 185만 원이었다. 교계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교회 수를 약 7만 개로, 교인 100명 미만 소형 교회는 대략 5만 개일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다수의 목회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 한편 부교역자들은 담임목사에 비해 훨씬 낮은 사례비를 받으면서 일주일 내내 밤늦게까지 사역하는 경우도 많고 교회 잡일을 도맡기도 한다.

그렇다면, 목회자의 형편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목회자 개인만의 책임일까? 저자는 목회자 빈곤 문제 뒤에는 목회자 수급 불균형, 한국 개신교회 쇠퇴, 개교회주의, 목회자에게만 강요되는 청빈 등의 요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더 나아가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사회의 불신, 가나안 성도 급증, 부실한 신학교 교육과 신학교 난립, 교회 양극화 현상 등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이와 관련시킨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 공동체는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까.

작은 교회들이 당하고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개 교회 수준에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형 교회들이나 소속 교단이 나 몰라라 한다면 작은 교회들은 더욱 궁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목회자 빈곤은 한국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의식을 가지고 모든 교회와 교단과 성도들이 함께 대안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신교(개신교)가 개교회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개교회주의를 표방하지만 교회의 온전함은 공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공교회성 회복을 강조한다. 대형, 중형, 소형교회가 각자의 몫을 감당하며 협력할 때 건강한 한국 교회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 방안을 제시한다.

양승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460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6길 73-6(연건동)  |  대표전화 : 02-3676-3082~5  |  팩스 : 02-3676-3087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483  |  등록일 : 1988.5.31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효근  |  이메일 : dsr123@daum.net
Copyright © 2013 들소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