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설교 누가복음 2:20~39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이 강림 절기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다시 오시리라 약속하신  주님의 재림을 가다리며,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재림의 예수님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은 마침내 오실 주님과 함께 그 영원하고 아름다운 그 나라의 주인공들이 될 것이다.”

 

▲ 감독 원성웅
기독교대한 감리회 서울연회

본문에는 아기 예수가 탄생한 지 팔일 째 되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할례를 받으러 올라갔을 때, 마리아의 품에서 아기를 안아 본 시므온이라는 의인이 나온다. 그는 이 아기가 하나님이 세상을 구원하러 보내신 메시야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보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시므온은 성령을 통해서 이 세상의 구세주가 오시기 전까지는 죽지 않을 것이란 지시를 받은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아기 예수를 본 순간 “이제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겠다!”고 말한 것이다. 시므온은 아마도 90세가 넘은 노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이 ‘이방을 비추는 빛’이 되실 것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아기를 구주로 믿음으로 구원 받고 믿지 않음으로 멸망 받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어머니 마리아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도 암시를 주고 있다. 

시므온에 이어서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 라는 여선지자도 아기가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시라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안나는 결혼을 한 후 7년 동안만 남편과 함께 살았고 남편이 죽은 후 과부로 84년 동안 살아 온 여선지자였다. 안나가 당시 여성의 결혼 적령기인 14세에 결혼했다 치면 7년 부부생활 후로 84년을 오직 성전에 와서 기도하며 살았으므로, 그의 나이는 적어도 105세나 되는 아주 고령이었으리라 추측된다. 여하튼 시므온이나 안나는 평생을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며 살아온 경건한 의인들이었는데, 마침내 죽기 전에 기다리던 아기 예수님을 보고 마음에 안도하며 그 아기에 대해 증거하고 또한 예언하였다. 이 의인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보고 행복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다.

대강절은 메시야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예수님은 시므온이나 안나가 본대로 2000년 전에 베들레헴에 탄생 하셨고, 성장 하신 후에는 갈릴리와 사마리아와 온 유다를 다니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모든 병든 자와 약한 자를 고치시며, 죄에 매인 뭇 사람들 속에 들어와 괴롭히는 귀신들을 쫓아내 주시고, 인생들이 지은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인류의 구세주가 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친히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무덤에 묻히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하늘로 승천 하신 후에는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마지막 날에 이 세상으로 다시 내려오실 것이다. 그리하여 재림 예수님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 땅 위에 온전히 펼치실 것이다. 그 날에는 고난과 핍박을 당하면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경건하게 살아가는 의인들을 아름다운 천국으로 영접하시고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이다.

기독교의 역사관은 돌고 도는 ‘윤회(輪回)’가 아니라 심판과 구원으로 종결되는 끝이 있는 역사관이다. 예수님의 비유 중에, 결혼 잔치에 밤늦게 도착하는 신랑을 신부의 친구 열 명의 처녀들이 기다리고 있는 비유가 있는데, 그 중에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기름을 여유 있게 준비해 두었으나,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기름을 넉넉히 준비해 두지 않아서, 신랑이 예상 외로 늦게 오므로 졸다가 기름이 다 떨어져가므로 부랴부랴 기름을 사러 가야만 했다. 이 다섯 처녀들이 자리를 비운 때에 마침 신랑이 도착하여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만 신랑과 함께 그 결혼 잔치에 참여하여 기쁨을 누렸다는 이스라엘의 결혼 풍속도가 예화로 소개되고 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이 부활 승천 하신 후에 곧 다시 오실 줄 알고 기다렸으나, 종말의 때가 늦어지자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은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 된 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도들과 제자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그 날을 기다리며 세상으로 나가서 열심히 전도를 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하신 그 때로부터 2000년이 거의 다 된 지금이야 말로 주님이 하늘의 보좌에서부터 이 세상을 심판하시러 오실 때가 되었다고 본다. 지금은 말세의 징후들이 너무도 뚜렷하다.

딤후 3:1-5‘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곧 오실 신랑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하고 등불의 빛을 밝히며 신랑이 오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기다리는 사람들은 삶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졸거나 자지 않고 깨어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사람은 자신을 늘 아름답고 깨끗하게 관리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유혹에 들거나 시험에 빠지지 않는다. 기다리는 사람은 낙심하여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아니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더 좋은 날과 아름다운 시간을 기대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다가 기어코 그 잔치 자리의 주역들이 된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이 세상은 영원하지도 않고 더 바랄 것도 없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 해 두신 천국을 바라보고 그 곳에 들어가도록 준비하시라! 주님이 오시는 날, 믿음 있는 자와, 아름답고 거룩한 옷을 입고 단장한 성도들을 그곳으로 영접하실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이 강림 절기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다시 오시리라 약속하신  주님의 재림을 가다리며,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재림의 예수님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은 마침내 오실 주님과 함께 그 영원하고 아름다운 그 나라의 주인공들이 될 것이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