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재는 해방공간, 그리고 6.25 직전 후 상황과 유사하고, 국제 질서로는 한·일 합방기와 너무나 유사하다. 그래서 부끄럽다. 3.1운동에 기독교 힘이 컸다는 식의 표현을 대통령이 했다는데 한편으로는 고맙고 또, 생각을 조금 더 깊이 해봐야 할 것도 같다.

오늘의 교세가 1천만이라고 주장하는 한국교회는 현재 상황을 마음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직하지 못한 인간들이 판을 치는 세상, 목적의 가치를 볼모로 삼아 매사 불법으로 대응해도 되는 자들이 큰 소리 치는 세상이니 조심하자.

어찌할까, 모두들 자기 살기에만 열을 올리면 우리사회 도덕률은 어찌 되는가, 어둡고 칙칙한 탁류만 흐르는 시대의 고비를 언제까지 견뎌야 하는가?

1550년 경 프랜시스 사비에르가 일본 규슈지방에 뛰어들어 가르친 것이 ‘정직’과 ‘청결’이라 했었다. 거짓이 판치는 세상을 정화해 가기 위해서 교회가 나서야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죽는 한이 있어도 거짓말 하지 마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 말 듣기는 했으나 깨닫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 역시 인간이 동물성 시대를 끝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널 대신 죽어주마’의 복음을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다.

우리 사회가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긴 후 해방과 6·25 상황을 지내면서 너무나 많은 인간성이 파괴되었다. 어떻게 하면 거짓된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이 글을 쓰는 시간 국회 회의장에는 선거법이 통과되었다고 SNS에서는 자막으로 전해주고 있다. 이 아픔으로 나머지 200자 정도 분량의 글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3일 후에야 끝낸다. 다시 원점, 원시와 절대 제왕시대 “짐이 곧 하늘이야” 했다는 연산군 시대쯤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겠다. 야속한 나라의 수준, 뭐가 그렇게 탐이 나길래 자기 멋대로 살아갈 궁리만 하는 분탕질이 이리도 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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