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104] <하나님의 생명>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하면서 살고 있습니까? 믿음이 교리적이거나 추상적인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우리의 믿음은 실제적이어야 하고 깊고 풍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번에 목회자독서회에서 함께 읽은 책은 “하나님의 생명”(헨리 스쿠걸 지음, 크리스챤다이제스트 간행)입니다. 이 책은 1600년대에 쓰인 책이지만 오늘날에도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책으로 보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스쿠걸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28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고 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 책은 당시에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지 휫필드는 “내가 오랫동안 금식하고 근신하며 기도하고 성례를 받았지만 참된 신앙을 알았던 때는 하나님께서 바로 나의 잊을 수 있는 친구를 통해 이 훌륭한 논문을 내게 보내 주셨을 때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이 책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짧은 내용을 보면서 거듭남을 체험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옥스포드에 갈 때마다 ‘미신적일지 모르지만’이라고 말하면서 그가 이 책을 읽었던 장소로 꼭 가곤 하였다고 말합니다. 현대의 사람들 중 존 파이퍼는 이 책의 내용인 “영혼의 가치와 탁월함은 영혼이 사랑하는 대상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는 글귀를 읽고 그의 목회와 연구의 방향인 ‘하나님을 기뻐하는 신앙이라는 보고를 열어 주는 열쇠가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앞에서 말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글과 그의 짧은 몇 편의 설교 그리고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제일 앞에 있는 ‘인간의 영혼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글이 짧으면서도 참으로 탁월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모든 사람이 꼭 읽어보라고 권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의 설교 중에 “구원을 받는 자가 적다”라는 글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글은 참된 신앙의 본질로서 하나님과 영혼의 연합에서 나오는 ‘거룩한 삶’을 이야기합니다. 신앙을 전통의 개념과 견해를 이해하는 것, 열정적인 뜨거움과 희열이 넘치는 헌신, 외적인 의무를 믿음의 도구가 아니라 목적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신앙의 개념에 맞서 ‘하나님과의 연합에서 나오는 거룩한 삶’이 신앙의 본질임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과 연합한다는 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임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그 생명이 있는 사람은 생명이 그 사람 안에 역사함으로 마땅히 ‘하나님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자비, 청결, 그리고 겸손(비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참된 신앙인이 희소한 시대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전통교회 안에 다니고 있으면, 종교적 의무를 잘 행하고 있으면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눈물을 흘린다면 믿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다 있어도 거룩한 삶이 없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나는 우리 교인들을 향한 가장 큰 소원이 있는데 ‘천국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나는 독서회에서 토론하면서 내 개인적으로 ‘목사도 구원 얻을 사람이 50%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헛웃음을 짓는 분도 있었습니다. 압니다. 그렇게 말하면 실례가 된다는 것을. 그러나 이 책에서 스쿠걸 목사도 그렇게 주장하였을 것입니다. 나도 실제로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쿠걸은 그렇게 말합니다. 당시에 거짓 맹세가 만연한 것을 이야기하며 ‘그것 하나만으로도 구원에 이르지 못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임종할 때의 회개는 거의 진실성이 없으며 우리가 임종 시 곧 스스로 돌이킬 힘이 없을 때 주관과 능력을 가지고 죄와 싸우기란 적절하지 못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와 같이 회개를 미루는 사람들 중에 구원받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임종 시에 믿으면 죽음 앞에 있으니 진정한 것처럼 보일 수 있고 복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참된 믿음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진정성을 위해 싸워야 할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임종시에 믿는 사람에게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지만 그것은 소망일뿐 실제로는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이 땅에서 조금이라도 더 젊었을 때 믿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진정한 믿음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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