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한교총·교회협 차례로 방문-의견 듣고 도움 요청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들이 내방한 정세균 총리와 환담을 나누었다. 왼쪽부터 류정호 총회장, 정세균 총리, 김태영 총회장, 문수석 총회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1월 17일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김태영·류정호·문수석,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교회협)를 찾아 사회 통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교계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국가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총리직을 맡았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총리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교계 지도자들도 적극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세균 총리는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교총, 교회협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했다. 한교총은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는 성경 근간을 훼손하는 정책이라며 정부에 분명한 입장을 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한교총은 NAP 반대 110만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류정호 공동대표는 “(NAP로 인해) 교계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전국적으로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말했다. 류 공동대표는 역사 속에서 여성 이름이 처음 불린 곳이 교회였고, 현재 교회에서도 여성 인권이 높아진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성소수자들을 차별하는 게 아니다. 포용하면서 그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독교도) 노력하고 있다. 그들도 구원의 대상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이기에, 성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기에 정부에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기독교계가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특별한 걱정이 없도록 정부가 적절히 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한국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이홍정 총무가 맞이하고 있다.


교회협에서는 이홍정 총무가 정 국무총리를 맞았다. 정 국무총리는 “어려운 국가상황에서 총리직을 맡았는데,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 이홍정 총무는 “한국교회의 일부 보수세력이 보수화 돼 있어서 한국교회의 정치참여가 시험대 위에 올라있다. 그런 중에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보편적 가치를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리님도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교회가 안 나서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최선인데 정치가 제 역할을 해서 걱정을 덜어드리고 그야말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며 그렇게 갈 때까지 손잡고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무는 ‘자주적 한반도 평화 실현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정 총리는 “걱정이 많다. 작년 이후 남북 문제가 진전이 없고 북미관계도 냉각돼 있고 걱정이 많다. 해법을 놓고는 우리 정부가 북미대화에 기대를 걸고 대화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데 치중했다면 지금은 좀더 가능한 역할을 찾아가면서 더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종교나 시민사회나 민간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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