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김태영 총회장 목회서신 “창조세계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자” 강조

예장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호주 산불과 필리핀 화산폭발 재난’에 대한 목회서신을 통해 재난 피해주민과 창조세계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김 총회장은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말로 서신을 시작하면서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가뭄이 지속되어 대기가 건조해진 호주의 산불이 5개월 째 계속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로 인해 남한 면적만한 삼림이 사라졌고 소방대원 10명을 포함한 27명의 인명과 10억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었습니다. 최근 화재지역에 내린 비는 잿더미로 변한 지역에 산사태를 일으켰고, 비로 인한 강·호수의 수질 오염은 물고기를 집단 폐사시켰습니다.”

또한 1월 12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따알(Taal) 화산이 4번째 폭발, 필리핀 정부는 화산분화구 반경 14km 내에 거주하는 수만 명의 주민들을 38곳의 대피소를 이동시키고 ‘경제수위 4단계’와 ‘영구적 위험지역’으로 선포한 상태임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호주와 필리핀의 재난으로 인한 고통을 공감하며 몇 가지 기도제목을 제시했다.

첫째, 재난 피해주민들이 경제적·사회적·영적으로 온전히 회복되도록 기도하자는 요청이다. 필리핀은 따알 화산폭발로 따알크레이터교회(Taal Crater Church) 등 섬에 있는 현지교회들이 폐쇄되고, 수년 간 어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은 삶의 터전과 생계수단을 잃어버렸고, 호주연합교회(UCA) 총회는 1월 2일 산하 교회에 목회서신을 통해 “교회가 이재민을 위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누구나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집으로 개방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우리 형제교회와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며 재난 피해주민이 경제적·사회적·영적으로 온전히 회복되도록 기도하는 일에 전국교회가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했다.

둘째 기도제목은 창조세계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서다.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의 원인은 과학기술의 남용, 편리와 풍요만을 추구하는 소비문화, 과도한 자원 소비 등 우리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하면서 호주는 광활한 산림과 초목, 코알라와 캥거루를 연상시키는 국가이지만 실은 화석연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최근 독일연구소 저먼워치(German Watch)의 보고서에 의하면 호주와 한국은 기후대응 불량국가(기후변화대응지수 각각 56위, 58위) 순위도 제시했다.

“자연과 인간은 한 생명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피조세계 전체를 조망하고 모든 생명의 조화와 보전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늦었지만 지금이 생태적 회심을 고백할 때이며 청지기적 사명을 천명할 때임을 고백합니다.”

김 총회장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신학의 출발점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는 고백에서 출발하며, 태초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이 세계를 계속 창조하시며 완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계속(롬 8: 18~25)하고 계심을 설명했다. 또한 성자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피조물의 탄식과 신음을(롬8:22)을 안타깝게 여기셔서 인간에 의해 깨어진 하나님과 창조세계의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함인데, 창조세계는 성령 하나님이 생명을 부여하시고 거기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전이며 “우리는 인간의 죄악으로 파괴된 거룩한 창조세계를 생명의 성령 하나님께서 회복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어 가실 줄 믿”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기후재앙 속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깊은 생태영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생명의 역사에 참여하여 전 지구적인 샬롬을 성취하도록 요청하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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