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단기 전 승부는 없다. 한국교회가 맞이한 위기 돌파의 묘수가 없다. 왜, 우리는 위기를 좀 더 일찍 파악할 수 없었을까?1963년 5.16 군사 권력이 민정이양을 한다면서 국민 직접선거를 통해 대통령 선거를 치를 무렵, 두 가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데 그 하나는 박정희 권력이 내세운 ‘교도적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민주주의면 민주주의지 왜 거기에 고깔을 씌우느냐며 재야세력들이 들고 일어났었다. 그러자 5.16의 약식 민주주의를 잠시 거두어 들였다가 1972년 ‘10월 유신’으로 결국은 한국사의 오욕을 남겼다. 1979년 박정희 정권이 무너지고, 1980년 5.18 전두환 정권 말기에 6월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해오다가 2017년에 또 사고를 당했다.

둘째는 5.16 정권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성과를 내고 있을 때 한국의 재야와 양심들은 소리쳤다. ‘경제 발전과 인문 향상’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자칫 짐승이나 우맹의 시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한국교회가 이 같은 정치·사회현상의 기류를 그때 읽어냈어야 했다. 그들 정치인들이 ‘좋아졌네’를 노래하니까 한국교회 일부도 덩달아서 ‘좋아졌네’를 따라서 노래하다가 현재 진퇴양난의 골짜구니에 빠져들었다.

한국교회의 영생과 천국운동에서도 탈락한 가난한 다수의 국민들이 권력이 뿌려대는 평등한 사회주의적 미끼에 노출된다. 세금 풀어 노약자는 물론 선진 경제 강국 대열에서 탈락한 약자들을 유혹한다.

한국교회, 오늘날까지 체제의 균형과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 그리고 교회가 담당해야 할 복음의 기능까지 다 잃어버릴까 걱정이다.

한국교회 뜻있는 성도와 목회자들이여,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예배당 울타리 안의 신자는 물론 차별 권력으로부터 배반당한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허공을 치는 ‘주여’가 아닌, 힘쓰고 애써 피 같은 땀을 흘리면서 ‘이놈들아’(베드로, 요한, 야고보) 내가 죽게 되었느니라 하셨던 예수를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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