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87)

▲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 대표
샘물교회 담임

2002년도에 예루살렘과 갈릴리를 다녀왔었습니다. 그때 갈릴리 호수 주변을 2000년 전에 주님을 생각하며 산책로를 따라 말씀을 묵상하다 큰 감동과 감격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늦게 신학교를 들어가 졸업여행으로 성지를 다녀올 기회를 가졌는데 그때 꿈을 하나 꾸게 되었습니다. 성지를 장애인들과 한번 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장애인들도 휠체어를 타고 이 갈릴리 호수를 산책하며 주님이 들려 주셨던 말씀을 묵상하고 은혜와 감동을 받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가는 곳마다 주님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시간 시간이 얼마나 감동의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가이사랴, 갈멜산, 나사렛,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 갈릴리 호수, 골란고원, 헬몬산, 팔복교회, 오병이어교회, 갈릴리 선상예배, 여리고, 감람산 주기도문교회, 겟세마네 동산 베데스다 연못, 십자가의 길 골고다 언덕, 통곡의 벽, 시온산, 베들레헴 등을 방문하며 한없는 감사와 눈물로 성지를 방문하며 주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돌아왔습니다.

특히 “비아돌로로사” 그 슬픔의 길을 걷다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처형의 장소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힘겹게 비틀거리며 가셨던 주님. 그 이름을 부르며 회개하고 감사하며 오르던 그 길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감격과 감사를 장애인들과 언제 같이 와서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늘 마음에만 가지고 있던 꿈을 펼치려합니다. 현실은 장애인들이 무슨 성지냐고 할 분들도 계시겠지요. 경제도 어렵고 몸이 힘든 분들이 성지는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 장애인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으면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장애인 목회자님들께서 간절히 가고 싶지만 그런 기회가 없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습니다.

비록 쉬운 행사가 아닙니다. 장거리 이다보니 휠체어를 탔지만 건강이 허락한 장애인들이 참여할 것이며 봉사자들도 젊은 신학생들과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사역자들이 감당하려 합니다.

장애인과 봉사자들은 비용의 삼분의 일만 내고 나머지는 선교회에서 후원으로 감당하려 합니다. 모금이 쉽지는 않겠지만 해보려 합니다. 더 시간이 지체되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동안 성지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장애인분들도 계시기에 올해가 적기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누구나 믿는 사람이라면 가보고 싶어 하는 성지를 우리 장애인들도 사모하는 사람들이 계시기에 저희 선교회 이름으로 추진하는 행사에 많은 격려와 기도가 필요하며 후원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장애인의 귀한 “소원 들어주기” 차원의 이 행사가 많은  성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다면 주님도 기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성지를 가서 감동과 감격으로 눈물 흘리며 주님을 찬양하는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을 생각하면 한없는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 장애인들에게 미소를 선물하고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는 6월 21일부터 6박 7일 동안 계획하고 있는 제5회 장애인 힐링캠프에 주님의 은혜가 넘쳐흐르는 수련회가 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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