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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본인이 쓴 만주기독교사‘만주’ 서북간도 지역의 기독교사 이야기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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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호] 승인 2020.01.21  2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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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기독교사 이야기>
다케모리 마사이치 지음/세리카와 데쓰요 옮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주’ 서북간도 지역의 기독교사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다케모리가 1907년 만주 대련에서 출생한 것과 당연히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다케모리는 독실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1910년 코마스 선교사로부터 유아세례를 받았다. 대련 및 봉천에서 교육을 받은 다케모리는 1933년 일본신학교에서 수학한 일본기독교 시로가네교회 부목사와 목사를 역임했다. 그 뒤 다케모리는 1941년 일본기독교회 기치조지교회 목사로 취임했다. 1938년 <캘빈 설교집>을 번역 간행한 바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만주 봉천교회에 재직 중에 만주교육전문학교 시절, 만주에서 일한 선교사들이 쓴 것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 당시 살아있던 선교사와 목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여 연재했고, 이를 보완 수정하여 단행본으로 낸 것이다.

선교사들은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만주와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처럼 만주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 책은 그들이 모두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혀 그 사랑의 부름을 받고 만주를 사랑한 사람들이며, 그들의 사업은 단지 만주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그리스도교회 역사의 한 부분이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잡지에 연재는 했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지 않은 몇 가지 부분을 역자가 후기로 밝힌 글에서 다케모리는 “만주기독교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려면 경교(景敎)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이 사도 요한의 불사설(不死說, 요 21:23 참조)과 관련하여 12, 13세기부터 유럽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수수께끼의 인물 프레스터 존(Prester Jojn)에 관한 것은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역자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도 요한과 같이 전설로 된 존의 이야기가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 가운데 칭기즈칸과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우리 일본인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것이다. 만주에서도 하얼빈의 대주교관에 있는 귀족 출신의 사제 나파나일 씨는 이러한 방면의 기독교사를 연구하고 있다”는 증언도 소중하다. 

한편 이 책에서는 또 <봉천 30년>의 저자 크리스티의 40년 간 수고, 사도 바울과 같은 대전도자이며, 스데반과 같이 장렬하게 순교한 맹인 상삼(常參), 만주에 체류한 지 겨우 두 달 만에 봉천거리를 페스트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싸우다 쓰러진 청년 교수 잭슨, 동관교회를 건설한 존 로스 박사, 의화단의 박해로 엄청난 순교자를 낸 가톨릭교회 등의 이야기를 담아 ‘만주’가 이들 성도들의 피로써 채워진 성지였음을 잔잔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만주 최초의 정주(定住) 전도사-베롤르 신부 △프로테스탄트 최초의 전도사-번스, 헌터 의사 △로스 선교사-동관교회의 조선 전도 △최초의 만주인 전도사-왕정명 △봉천의 성자-크리스티 △요양의 순교자-제임스 △의화단 폭동-기용 주교 순교, 봉천 동관교회, 가톨릭교회 소실 △캐나다 선교사 고포드-부흥운동 △그리스도의 전사 잭슨-페스트 창궐 △여성전도사-법고문(法庫門)의 미칠 △몽골의 사도-길모어 △만주인 몽골 전도사-이달고탁 △만주 최초의 목사-류전악 등을 다루고 있는데, 만주기독교사와 함께 그 시대 속 선교사의 열전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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