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우한 폐렴’이 온 세계로 번지면서 감염 공포감 또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성명을 통해 “우한폐렴의 공포, 반드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1월 30일 현재 확진자 7,700명에 사망자가 170명을 넘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희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미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평택, 용인, 동해 등 전국 각지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해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확하고 투명한 대응 전략 체계를 조속히 실천해 나가지 않는 한 국민적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부가 확실한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지금 확실한 지휘통제 체계를 청와대가 하고 있는지, 총리실이 하는지, 보건복지부가 맡고 있는지 일선 병원에서조차 혼동이 일고 있음을 각성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또 중국 우한에는 우리 국민 700여 명이 별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도가지도 못한 채 발이 묶여있는 상황에 대해 “국가와 정부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일본과 미국은 이미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안전하게 이송 완료했는데 왜 우리는 비행기에 태우기는커녕 공항에 집결하려던 사람들까지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는지, 이런 상황에서 주중대사와 외교부장관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점점 높아만 가는 국민적 원성을 똑바로 듣기 바란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동포들과 모든 중국인에 대해 막연한 혐오감을 가지고 배척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때에 더욱 성숙한 국민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에 우한 폐렴에 걸려 치료중인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무사히 완쾌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명명된 이 감염병을 모든 인류가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