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28

사역을 성취한 후에 어떤 모습이 바른 신앙인의 자세인지를 아브람을 통해 살펴본다.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소돔과 고모라 왕들이 엘람왕 그돌라오멜을 12년간 섬기다가 13년째 배반하므로 그 지역에 전쟁이 일어난다. 창세기에 기록된 최초 전쟁으로 인해 소돔성에 살던 롯은 그돌라오멜의 동맹군에 포로로 잡혀 간다. 전투중에 도망친 한 사람이 히브리인 아브람에게 조카 롯이 포로된 사실을 전해 준다.

아브람은 롯을 구하기 위해 동맹한 이들과 함께 그돌라오멜의 군대를 밤중에 급습하여 롯을 구출하고, 잡혀간 사람들과 물품들을 도로 찾아 귀환 한다. 아브람이 승전하고 롯을 구하여 돌아올 때, 살렘 왕 멜기세덱과 소돔왕이 그를 영접한다. 아브람은 승리의 기쁨으로 얼마든지 고무되어 우쭐할 수 있었던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고도 바른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 준다.

우리 주변에서 종종 성공 후에 넘어지거나, 작은 성공때문에 또 다른 성공이 방해받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하지만 아브람은 성공한 후에도 바른 신앙인의 자세로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었다. 그렇다면 성공이나 사역을 성취한 후에 어떤 모습이 바른 신앙인의 자세인지를 아브람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겸손이 필요하다. 멜기세덱은 살렘(예루살렘의 옛 이름)의 왕이었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으며, 이름의 뜻은 의의 왕이며, 살렘 왕이기에 평화의 왕이다. 멜기세덱의 출신이나 근원보다는 성경에 그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기에 아브람은 그에게 십일조를 드리고 축복은 받는다.

멜기세덱은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강한 힘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브람은 그의 힘에 의해 눌려 십일조를 드리거나 축복을 받은 것은 아니다. 다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기에 합당한 대우를 했다. 오늘 우리도 조금 성공했다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 주고, 응원해 주고, 축하해준 하나님의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기득권자들에 대해 당당함이 필요하다.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람에게 소돔왕은 자기 백성들은 돌려 보내주고, 물품은 아브람과 동맹한 자들에게 취하라고 한다.

하지만 아브람은 후일에라도 소돔왕이 자신 때문에 아브람이 부자 되었다는 소릴 듣고 싶지 않았다. 아브람은 소돔왕의 제안을 당당하게 거절 한다. 이러한 아브람의 당당함은 그가 천지의 주재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그는 전쟁에서 찾아온 물품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취하지 않았다. 성공 뒤에 따라오는 세상의 유혹에 대한 당당함은 천지의 주재이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 종종 우리 주위에서 작은 성공와 성취에 도취되어 세상의 유혹에 빠져 돈을 사랑하게 되어 신을 저버리게 된다. 성공 뒤에 오는 돈, 명예, 권력 그리고 부정직의 유혹을 이겨야 한다.

셋째, 동역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아브람은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와 함께 전투에 참여했다. 동맹한 이들과 함께 하여 승전하고 돌아 올 때, 아브람은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지만 동맹한 이들의 분깃을 잊지 않고 나누어 주었다.

우리도 성공 후에 승리에 도취되어 주변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잊을 때도 있고, 동역자들을 경시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람들도 붙여주시지만, 때로는 믿음이 없는 동업자들도 붙여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 모두를 붙여주셨기에 믿지 않는 동역자라도 그들에 대한 배려와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 적당하고 적절한 보상을 통해 아브람이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와 또 다른 사역을 함께 도모하게 되었다. 아브람의 신앙을 통해 우리도 성공 후에 바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의 작은 성공보다 내일의 더큰 사역을 도모하기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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