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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전을 헐어라 (3)요한복음 탐구(탐색)_49 2장 13~22절
조효근 / 본지 발행인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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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호] 승인 2020.02.05  14: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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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전을 헐어라!”(요 2:19) 하시는 말씀을 보라. 이 말씀은 너희 유대인들아, 내 육신을 건축물 헐어내듯이 부수고, 쪼개고, 짓밟고, 죽이라는 말씀이시다.

거듭, “이 성전을 헐어라”는 제목으로 여러분을 만난다. 요한복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은 필자가 해석하는 <요한복음 탐구>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 것이다. 필자는 10대 초기에 요한복음을 읽었는데 요즘은 그 글을 어느 책에서도 만날 수가 없다. 필자가 만난 1950년대 후반의 책들에서 이런 표현으로 요한복음을 말하는 교회사 책이 있었다.

성경 선택기에, 다시 말하면 정경(正經) 수립기 자료, 또는 후일담으로 요한복음이 “정경”으로 선택되었다가 또 어느 심사에서 탈락이 되었다. 탈락과 선택을 거듭하던 끝에 간신히 정경에 참여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나는 요한복음이 뭔지도 모르던 때였다. 그래서 특별히 관심 가질 이유가 없는 책이었다. 그런데 탈락과 선택을 거듭한 “요한복음”의 처지가 무척 궁금했었다. 그래서 필자 딴에는 열심히, 또 많이 공부했다.

요한복음 저자는 상당히 자신감을 갖춘 인물이구나. 또, 예수님의 “비밀 언어”까지 터득한 인물인 듯도 싶었다. 예수께 무슨 비밀언어가 있느냐고 펄쩍 뛰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의 삶에 있어서도 이미 출생부터 순탄하지 않은 분임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이나 공생애 기간에 있어서도 안타까운 것은 요한복음 7장을 보면 예수님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다.

1. 가족으로부터의 외면

요한복음 7장이면 공생애 중반기를 넘긴 때다. 나머지 활동기가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요한복음 7장의 나사렛 동생들은 예수를 불신하고 있다. 그 어머니라고 크게 다를까?

공관복음에서도 그의 모친과 남녀 동생들이 떼지어 다니면서 예수의 과격한 전도활동에 동의하지 못한 듯한 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마 12:46~, 막 3:31~, 눅 8:19~) 하는 말씀을 보면,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들이 예수님의 복음현장 활동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마, 소식 들려오기를, 예수께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너무 과격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가지고 제동을 걸고 싶어서 찾아온 분위기 같다. 이는 예수님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막 3:35).

냉정한 반응이요 답변이시다. 요한복음 2장에서의 발언, “이 성전을 헐어라!”(요 2:19) 하시는 말씀을 보라. 이 말씀은 너희 유대인들아, 내 육신을 건축물 헐어내듯이 부수고, 쪼개고, 짓밟고, 죽이라는 말씀이시다.
 

2. 건물을 헐듯이
     내 육신을 죽여라


요한복음 2장, 이 성전을 헐라는 말씀에서 “이 성전”은 “예수의 육신”을 말한다. 예루살렘 성전을 말하는 내용이 아니다.

예수의 길, 예수 따라가는 길은 때로는 자기 육신을 내던져버려야 한다.

단단히 망해도 되는 길이기도 하다. 예수 믿고 복 받소! 하는 말들은 저잣거리에서 만난 아저씨나 아주머니들과 나누는 덕담의 범위 안에 있는 것이다.

성경을 해석할 때, 말씀이 어느 환경에서 나오는가. 그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요한복음 2장은 예수의 마지막 십자가 지시는 주간의 말씀이다.

3. 요한복음은 십자가 죽음에서
    출발한다


요한복음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령강림의 시간이 복음서 출발점이다. 앞서 우리가 공부한 가나혼인잔치는 부활 후 성령강림의 시간과 같은 시각이고, 요한복음 3장 니고데모와 “다시 태어나는 말씀”에서는 반드시 다시 태어나야 하는 늙은이가 어미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 같이 목숨을 걸고 거듭나야 하는 인생을 말한다.

죽어야 산다. 내 몸을 찢고 쪼개는 절차가 필요하다. 예수를 요한복음의 예수로 받아들이고자 하면 내 몸을 찢어야 한다. 이 몸을 찢어라~ 부숴라! 죽여라! 이 과정까지도 감당하겠다는 결단이 있어야만 요한복음과 만날 수 있다.
 

4. 요한복음
   “나”는 “나다”라고 말한다


나는 나, 객관적 존재다. 말씀 앞에 설 수 있다. 예수와 동행, 동반, 동업이 가능한 존재가 된다. 복음 진리의 단계에도 난관이 있다.

요한복음 저자는 자기 이름이 없다. 그는 이름을 감추는 사람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름이 없듯이 요한복음 기록자도 이름이 없다. 이사야의 이름은 이사야 39장까지의 기록장고, 두 번째 이후의 이사야들이 자기 이름을 포기했다.

군사부일체라고 하듯이 요한복음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자격에 합격하면 삼위일체 안으로 뛰어들 수도 있다. ‘성령과 함게 하는 나’가 어디인들 가지 못하겠는가? 지옥을 가면 지옥을 천국으로 만드는 요한복음 저자의 수준이면 무슨 일인들 감당하지 못하겠는가.

정신을 가다듬을 일이다. 요한복음 2장 19절 전후의 말씀을 열쇠(key)로 사용할 수 있으면 이 열쇠로 천국문을 열 수 있고, 영생과 영원한 생명의 날을 오늘부터 향유할 수 있다. 이 수준에 오르면 요한복음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요한복음이 감추어 밀봉해 둔 다시 오시는 날의 열쇠도 챙길 수 있다. 부숴라! 내 몸이 지옥일 수 있다. 예수 십자가로 내 육신을 헐어내라, 주께서 다시 일으키리라.

조효근 /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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