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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잃어버린 교회, 선교에 걸림돌”
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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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07.11.05  11: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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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자 적지 않다, 내실을 기하자 〈37〉
 
종교개혁 490周 ③ … 오늘의 개혁
 
한국기독교신풍운동 세미나서 이원규 교수 피력
 
 “종교개혁 49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교회갱신과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안고 창립된 한국기독교신풍운동(회장 윤병조 목사)이 창립 37주년과 종교개혁 49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부터 창현교회에서 가진 기념세미나에서 주제 강연에 나선 이원규 교수(감신대)는 한국교회가 그 어느 때보다 ‘본질’을 부여잡아야함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종교와 관련한 다양한 통계를 통해 한국교회의 쇠퇴원인을 분석, “교회답지 않고, 성직자답지 않고, 신자답지 않은 것이 교회가 쇠퇴한 원인”이라면서 “교회와 신자들이 오히려 선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교수는 세계 기독교의 현실에서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경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북아메리카나 라틴아메리카는 침체에 접어들고 있으며, 유럽은 쇠퇴기를 벗기 못하고 있는 것을 밝히고, 교회 성쇠의 변수로 ‘교회의 세속화 수준’ 즉 영성의 수준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특히 지난 1995년부터 2005년 사이의 종교실태 연구에서 불교의 경우 3.9%, 가톨릭은 74.4%나 증가해 전체 종교인구가 5.6% 증가한 반면 기독교 신교 인구만 감소(-1.6%)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의 쇠퇴의 원인은 경제^정치 수준 향상에 따른 상황적인 요인보다 교회 내적인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교회 쇠퇴의 교회적 요인으로 “교회의 질적 위기 문제”를 진단, 새 신자가 늘지 않고 기존 신자마저 이탈하는 양상은 “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8년 한국 갤럽 조사에서 한국교회가 공신력을 상실한 이유로 △사회봉사 및 이웃 사랑의 실천에 인색 △전도활동이 지나쳐서 혐오감을 준다 △헌금 강조 △타종교를 비방 △참 진리 추구보다는 교세확장에 집착 △물량주의 △도덕적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등의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는 것을 밝혔다. 또 이 조사에서 드러난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의 이유도 △영적 문제에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도자의 자질 부족 △진리추구보다 교세확장에 관심 △봉사 등 사회적 역할을 못하고 있다 △헌금 강조 등에 높은 응답을 보인 것을 주목하며 “한국교회가 영성을 잃어버리고 세상의 논리와 맥락을 같이 해 돈, 숫자, 규모 등 물량적인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 교회 쇠퇴의 결과를 낳았다”며 “결국 교회의 문제는 영성과 도덕성 상실의 문제”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이처럼 한국교회에 지적되고 있는 문제들은 중세기 유럽 가톨릭교회의 문제를 답습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히고 영성과 도덕성의 종교 본질의 회복과 믿음과 은총을 재발견하는 신앙의 본질 회복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 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성장과 성숙, 믿음과 삶, 교리와 실천, 교회와 지역사회, 조직과 사람이 통합된 통전적 목회 패러다임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부회장 고환규 목사(서울관악교회), 총무 허광섭 목사(창현교회), 홍창진 신부(여주점동성당 주임신부)가 패널로 참여했다.
고환규 목사는 “크리스찬이 우리나라 인구의 1/4을 차지하고, 선교대국을 자랑하지만 생명, 문화, 복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뒤떨어진 모습이며, 수백 개 교단으로 나뉘어져 있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이 시대에 종교개혁의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허광섭 목사는 “교회의 쇠퇴는 많은 것, 큰 것, 높은 것을 추구해 온 결과”라고 지적하고 “교회 안에서의 예배는 반쪽 예배이며, 교회 밖에서 자기가 살아야 하는 생활예배를 온전히 드려야 한다”며 교회생활과 함께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홍창진 신부는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은 기독교인이 어떻게 운신하느냐에 따라 나라 전체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그러나 여러 교파로 나뉘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니 힘이 없다. 하나로 연합하는 움직임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기도회에서는 부회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의 사회로 회장 윤병조 목사(모래네교회)의 인사말에 이어 주제연극 ‘세 개의 못’(김석환 목사)을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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