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세상에서 살면서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며 살아가지만, 가장 중요하고 귀한 추억은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신앙의 추억이다. 자녀들이 신앙의 추억을 경험하게 되면 탈선하거나 방황하지 않고 잘 자라며 신앙생활도 잘한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여호수아의 인생은 순간순간이 모두 멋지다. 모세의 시종으로 출발하여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싸우던 모습이나, 갈렙과 함께 정탐꾼으로 다녀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으로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자는 외침도 멋있다. 모세의 후계자 되어 두려움을 가졌던 인간적인 모습도 당연하면서도 멋있어 보이는 모습이다. 누군들 뻔히 잘 아는 어려움 앞에서 평안할 수 있을 것인가?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아침 일찍 일어나 백성들과 함께 유숙하면서 그들의 불안을 이기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진 지도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승리할 때 뿐 아니라 실패한 후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고 눈물 흘리며 자책하는 모습도 멋있다.

여호수아의 모습 가운데 가장 멋진 장면은 수 24:15일 것이다.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것은 여호수아의 리더십 선언문이며, 그가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리더로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준다.

여호수아의 가정은 성경에서 조금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여호수아가 독신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하는 가운데 불필요해서 언급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도 역시 보통 사람들처럼 가정을 가졌을 것이다. 그래서 '나와 내 집은'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집은 집안을 의미하고 족속을 의미하기도 한다. 백성들 앞에서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가정을 신앙으로 이끌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이다. '나와 내 집은' 집안과 자신을 일치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리더십이 민족에게만 아니라 작게는 집안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의 가정은 건강해야 한다. 물론 신앙적으로 건강함을 의미한다. 성경에 많은 지도자들은 훗날 자식문제로 명예를 실추하는 경우가 많다. 다윗과 솔로몬이 그러하고, 기드온이나 사무엘 같은 위대한 인물들도 자녀 문제에 자유롭지 못함을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여호수아의 자녀들 가운데 도덕적으로, 신앙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는 말씀이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처럼 여호수아의 가정 경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정의 리더는 가족들을 신앙으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 그래야 외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마음껏 증거하고 자랑할 수 있다. 가까운 목회자들 가운데 자녀 문제로 골치 아프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그런 아킬레스건 때문에 큰 사역을 감당하기 힘들다. 가족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도 신앙으로 이끌 수 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만 섬기자고 외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고백한다.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겠다"(수 24:16). 다른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더 힘들어진 세상이 되었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마음을 얻기도 쉽지 않다. 가장의 리더십이 예전같이 못하다는 것을 누구나 고백한다. 여호수아는 가족들을 신앙으로 이끌었기에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라브리 공동체(LAbri Fellowship)를 이끌었던 저명한 프란시스 쉐퍼의 아내인 에디스 쉐퍼(Edith Schaeffer)가 지은 책 <가정이란 무엇인가>에 저자는 한 챕터를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살면서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며 살아가지만, 가장 중요하고 귀한 추억은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신앙의 추억이라는 것이다. 자녀들이 신앙의 추억을 경험하게 되면 탈선하거나 방황하지 않고 잘 자라며 신앙생활도 잘한다는 것이다. 여호수아의 리더십을 배우고 싶다. 무엇보다 그가 가정을 신앙으로 이끈 리더십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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