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교회협 공동담화문… “정부, 명령보다 대화와 협력 우선해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이하 교회협)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외 2인, 이하 한교총)은 3월 19일 ‘교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내용의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담화문에서 기독교를 대표하는 두 단체는 “몇몇 교회에서 교인과 지역 주민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를 손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가 아닌 국민의 문제”라며 “교회 집단감염은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모든 교회는 보다 책임 있게 행동해 집단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침을 따르지 않은 몇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국민의 우려를 증폭시켰고, 우리의 신앙이 지닌 공적 증언을 약화시켰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의 법적 대응을 불러왔다“면서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다중집회시설의 집회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은 모든 교회에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집회 시에 ①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 확인하기 ②입장 및 퇴장 시 손 소독하기 ③ 스크 착용하기 ④2미터 간격 유지하기 ⑤집회 전후 시설 소독하기 ⑥교회 내 단체 식사 금지하기 ⑦시간대별 집회 참여자 인적 사항 확보하기 등을 지켜줄 것을 제시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제하기, 작은 교회 어려움 살피기, 경제적 약자와 이웃 아픔 돌보기, 교회 배식 피하고 골목식당 이용하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하기, 마스크 구매 양보하기, 헌혈하기 등의 동참을 호소했다.

양 단체는 또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예배당 예배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교회의 방역 환경을 점검해 달라“면서 ”자율적으로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교회 스스로 증명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단체는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법적 권한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할 것을 부탁한다”며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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