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은 긴 시구와
구절을 외워서 암송했다.
빌린 책은 그 내용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에야 돌려줬다.

 

▲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의 저자 도리스 컨스 굿윈은 링컨을 ‘개인적인 원한’을 초월한 리더로 묘사했다. 링컨의 오랜 친구 레너드 스웨트가 말했듯이, 링컨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기준으로 국무위원을 선택하지 않았다. 비방한 사람이든… 범죄를 범한 사람이든 그 직책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택했다.” 용서의 원칙에 따라, 링컨은 어떤 사람이 과거에 잘못된 짓을 했느냐 하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이제부터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용서의 원칙을 고수한 덕분에 링컨은 자신을 ‘긴팔원숭이’라고 무시했던 에드윈 스탠턴을 국무위원(전쟁성 장관)에 임명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의 단점을 보완했다. 그들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걸 완전히 인정했다. 링컨의 죽음으로 그들의 협력 관계가 끝나기 전에 스탠턴은 링컨을 존경했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기도 했다.

링컨은 어떻게 위대한 성품의 리더가 될 수 있었을까? 도리스 컨스 굿윈 교수에 의하면, 링컨의 비전을 키운 도약대는 자신이 남다른 지능과 탐구심을 지녔다는 확신을 갖게 된 어린 소년 시절에서 찾을 수 있다. 켄터키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링컨은 일곱 살에 읽기와 쓰기를 배웠다. 학교에 입학한 첫날부터 친구들은 링컨의 경이로운 기억력에 혀를 내두르며 “최고의 기억력”, “신묘하기 그지없는 암기력”이라고 칭송했다.

링컨의 친구, 너새니얼 그릭스비는 “링컨의 야망은 우리를 훨씬 능가했다. 우리가 노는 동안에도 링컨은 책을 읽고 또 읽었다”고 회상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독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직접 책을 구해 무엇을 공부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공부해야 했다. 링컨은 무언가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읽을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친척들과 이웃들의 회고에 따르면, 링컨은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며 책을 빌렸고 “손에 쥐어지는 글”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책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 변함없는 동반자였다.

매일 힘들게 일하면서도 잠시라도 쉬는 시간이 생기면, 예컨대 밭을 갈다 말을 쉬게 해야 할 때 <천로역정>이나 <이솝 우화>를 한두 페이지씩 읽었다. 어떤 리더는 글쓰기를 통해 배우고, 어떤 리더는 독서를 통해 배운다. 한편 경청을 통해 배우는 리더도 있다. 링컨은 사람들 앞에서 소리 내어 책 읽는 걸 좋아했다. 훗날 그 이유를 링컨은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 그 뜻을 두 개의 감각으로 파악하게 된다. 첫째로는 내가 읽고, 둘째로는 귀로 듣는다. 따라서 그 뜻을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링컨은 긴 시구와 구절을 외워서 암송했다. 빌린 책은 그 내용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에야 돌려줬다. 미국의 역사와 문학을 공부할 즈음에는 이미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던 까닭에 가족과 이웃의 수준을 뛰어넘어 살아가는 방법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후에 뉴 세일럼의 상점에서 일할 때에도 주민들은 그의 끝없는 학습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링컨은 시집이나 산문집을 항상 계산대 뒤에 두고, 잠시라도 한가해지면 그 책을 읽었다. 링컨은 이렇게 조금씩 성장해갔다. 수많은 역경과 실패 후에 기회는 찾아왔고, 노예해방선언을 한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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