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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그리스도론, ‘생명과 사랑’이 열쇠-전통적 주제들, 21세기 시대정신 속에서 재해석 시도-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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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호] 승인 2020.04.08  14: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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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론의 미래>김동건 지음/대한기독교서회

‘글로벌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그리스도론의 전통적 주제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주적 그리스도론, 만인구원론, 과학적 결정론 등 현재 우리 시대가 마주하고 있는(마주하게 될) 새로운 그리스도론의 주제들을 다루며, 그 주제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제시한다.
미국 유수 신학 전문 출판사인 ‘포트리스프레스’(Fortress Press)가 저자의 학문적 깊이와 독창성을 인정해 영어판으로 낼 것을 적극 제안, 지난해 영어판으로 먼저 출간돼 세계 신학계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12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1,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전통적인 그리스도론과 연관된 △그리스도론의 방법론 △성육신 신학과 전망 △우주적 그리스도와 역사적 예수의 조화 유형 △구원론의 쟁점들 △구원:하나님의 은혜인가, 인간의 협력인가 등 5개의 핵심 주제를 다룬다.

“현대라고 해서 그리스도론의 새로운 주제가 획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더욱이 전통적 주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새로운 주제로 나아갈 수 없다.”

저자는 동일한 주제를 우리 시대에 얼마나 의미 있게 해석해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그래서 저자는 1부에서 전통적 주제들을 21세기 시대정신 속에서 재해석하려고 시도한다.

특히 그리스도의 인격을 우주적 관점에서 해석한 것과 우주적 그리스도와 역사적 예수가 만날 수 있는 그리스도론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우주적 그리스도는 생태계와 우주 전체를 포괄하는 그리스도론으로, 그동안 인간과 역사 중심에서 바라본 그리스도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한편 역사적 예수는 역사의 범주에서 예수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이 둘을 결합시킴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그리스도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역사적 예수의 회개와 용서의 보편성, 구원의 무제한적 선포, 은혜의 우선성, 율법을 넘어서는 생명과 사랑은 종교, 국가, 인종의 모든 한계를 넘어선다”며 “만약 21세기에 더 넓은 우주가 구체화되고, 기독교가 새로운 우주적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우리가 되살펴야 할 최후의 보루는 예수”라고 강조한다.

2부에서 저자는 그리스도론의 이슈들과 연관된 △그리스도의 게방된 제자도 △다원성 시대의 그리스도 △역사와 탈역사 사이의 그리스도 △공적 영역의 그리스도 △ 포괄적 그리스도론의 쇠퇴와 사적 그리스도론의 등장 △과학적 결정론과 그리스도 △지구인의 그리스도 등 7개의 주제들을 다룬다.
이 주제들 중 일부는 20세기에 시작된 주제이고, 일부는 앞으로 그리스도론으로 직면하게 될 주제인데, 오늘날에는 그리스도론에 대한 문제제기에 한계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우리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과연 21세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다양한 차원, 특 종교, 실존, 사회, 역사, 문화, 나아가 지구적 차원을 넘어서 묻고 있다고 말한다.

“무한한 우주에서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인가? 공적인 사회에서 그리스도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사이보그는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우주에 지적인 생명이 존재한다면 그리스도는 그러한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저자는 전통적 그리스도론만 가지고는 이러한 질문들에 답할 수 없다고, 그래서 이 책은 전통적 그리스도론의 바탕 위에서 우리 시대에 주어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리스도론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자는 예수의 죄 용서와 구원 선포는 교리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사랑이었고 은혜였다면서 사랑이 교리를 이겼고, 은혜가 교리를 이겼다며, 생명이 종교보다 우선이라는 것은 예수에게 명백한 사실(막 3:1~5)이었음을 말한다.

예수의 생명과 사랑은 종교와 교리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는 기독교라는 종교의 이름, 교파, 조직을 포기할 수 있지만, 예수의 가르침을 포기할 수 없다”며 “지구의 그리스도의 추종자와 외계 지성체와의 관계는 생명과 사랑 같은 핵심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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