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총선 속에서 2020부활절 맞은 한국교회-‘회개, 본질 추구’ 강조

▲ 코로나19로 올해 부활절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부활절연합예배.

2020년 4월 12일 부활주일을 앞두고 교계 단체 및 교단들을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4.15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총의 의미는 사회 큰 현안과 깊숙이 맞닿아 있지만 내용은 “회개와 본질 추구”를 촉구했다.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김태영 외 2인, 한교총)는 코로나19로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침묵 속에서 스스로의 ‘약함’을 깨닫고, 부자나 가난한 자, 남자나 여자, 민족과 인종을 넘어 모두가 연약한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자”고 말했다.

‘이렇게 기도하자’면서 한교총은 부활의 생명으로 한국교회를 살려주시고, 세상이 소리 높여 교회를 비판할지라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우리들이 먼저 믿는 성도의 삶을 살게 하시고, 부활의 생명과 능력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자고 제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교회협)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2020년 한국교회 ‘부활절맞이’는 잠시 멈춰 서게 되었다”면서 “문명을 탐욕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류를 향해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며, 각자의 삶의 자리를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의 새로운 일상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협은 “이웃과 자연에 대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는 자기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이며 폭력적인 삶의 방식”이라며 “예수님은 그러한 비인간성과 폭력을 향해 사랑과 생명을 외치시다 고난 받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결국 죽임을 깨는 살림, 부활이라는 대전환을 통해 새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으니” 그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한장총)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 속에서 하나님의 징계 수단으로 칼, 기근, 전염병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이 어려운 팬데믹 상황에서 그리고 부활을 준비하는 때에 진실로 죄를 돌아보아 회개하며 기도하는 자성의 기간을 우리 모두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결국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므로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부활만이 희망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한교연)은 “부활의 능력과 성령의 권세, 큰 사랑을 힘입어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의 몸으로 한국교회가 진리 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남남 갈등 해소와 함께 남과 북이 자유와 평화, 생명 존중의 정신 아래 더불어 잘사는 날이 속히 오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젠 죄를 나무라기 전에 자신에게 의가 있는지를 성찰하고 모든 실패와 잘못을 남에게 돌리는 세속의 요소와 멸망자의 반열에서 벗어나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며 “소돔과 고모라의 죄보다 의인이 없어서 유황불 심판을 당한 것을 교훈 삼아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주님의 몸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예장통합(총회장 김태영)은 “짙은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 때에는 한 자루 촛불의 빛도 희망의 상징이 된다”며 “코로나19로 혼돈 속에 놓여있는 세상 속에서 의와 화평함을 증거하는 믿음의 지체가 되고, 온 땅에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용기를 전하며, 가정마다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온전히 서는 은총을 누리며, 세상이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세상을 섬김으로 성경이 진리임을 증언하자”고 제안했다.

기성(총회장 류정호)은 “하나님 앞에서 더 혹독하게 마음을 찢고 회개해야 한다”면서 “교회의 사유화, 인사와 행정에서 공정하지 못함, 교회의 세속화를 회개합시다. 예배당에서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은혜를 속히 허락해 주시기를 한 마음으로 간절히 회개합시다”고 제시했다. 또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할 때 사자들이 어린양과 뒤노는 하나님의 통치와 능력을 경험할 것이라며 ‘존중의 영성’을 간구하자고 말했으며, 작은 교회와 이웃을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예성(총회장 문정민)은 “지금은 어느 쪽으로 보나 어렵고 힘든 시기”라면서 “그러나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하여 대처해 나아간다면 이 모든 모순과 어두움들을 이겨 마침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는 4.15 총선을 통해 바른 분별력으로 애국, 애족, 자유, 진리를 품은 좋은 일꾼을 뽑아 이 땅에 대립과 분쟁이 종식되고 자유와 평화로 번영하는 가운데 민족 복음화가 이루어지길 기도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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