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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신앙의 질 이대로 괜찮은가?
오수강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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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호] 승인 2020.05.20  22: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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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 세계의 질서가 개편된다고 하는 미래 학자들의 예고가 심심찮게 나온다. 그중에 성곽시대(Walled city)가 도래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진단하는 것 같다. 나라마다 국경을 막거나 잠그고, 무역로를 축소하고, 하늘 길을 줄이며, 외교의 꽃인 사람들이 이동에 필요한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게 하고, 인적, 물적인 왕래가 이전처럼 순조롭게 돌아가기는 어려운 시대를 예측했다. 실제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확실히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무엇인가 달라질 것이 확실한 것 같고 장벽의 시대인 것 같아 염려스럽다.

세상의 질서가 바뀌고 있는 환경에 기독교 신앙의 존속과 복음 전도에 대한 소명이 달라진 시대와 기독교회에 대한 인식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법이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환경은 그동안 성장과 부흥의 기조를 기둥으로 크게 성장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믿고 그대로 달려왔다. 물론 이 성장의 기준은 세속적인 물량과 인적 자원, 경제 기준의 틀 위에서 해석한 성장이다. 이는 세속적인 외형의 기준으로 볼 때에 부의 기준을 성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를 종교의 기준 틀에서 보면 기독교인들의 내면 신앙의 성숙, 고난에 대한 숙련된 자세, 기독교 신자로서의 사회생활과 종교생활 속에서는 지속적인 유지가 올바르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모습을 성숙된 성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이론처럼 그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확실하지가 않다.

그러니 이런 이론적인 가정 위에 한국기독교회의 성장 잣대는 과연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기준의 틀을 잡았는지에 대한 견해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만천하에 낱낱이 실상이 드러난 신천지를 누가 정상적인 종교의 틀로 보며 정상적인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과연 정통 한국 기독교회의 성장의 기준을 세속적인 물량과 인적자원, 헌납하는 현금의 금액을 기준으로 삼아 성장이라고 한다면, 인적, 물적, 외형적인 단순 성장을 이룬 사교(邪敎)들이나 신천지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이다. 한국 기독교회가 과연 종교의 본질상 신앙 내면 기준으로 성숙된 성장을 이루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명확하지 않다. 영혼구원과 거듭남에 대한 개인 신앙 질문에 대한 대답의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믿고 있는 믿음의 대상에 대한 확실한 신앙고백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상위 10%의 교회나 그 나머지 교회의 신자들이 믿는 신앙의 대상이 같은 하나님이며 같은 십자가의 은혜로 영혼이 구원 받은 신자들인데 왜 어느 교회는 부하고 어느 교회는 미자립이냐에 대한 신앙적인 해답이 궁색하기 때문이다.

종교의 본질상 기독교가 신앙인의 정도 기준에 맞느냐 아니냐에 대한 대답 또한 확실치가 않다고 본다. 물론 신약 성경에도 지방 교회에서 예루살렘 교회로 선교 헌금을 보내는 예를  보더라도 교회의 경제적인 상태는 그 지역의 생활환경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것이지 하나님이 이 교회는 부하게 축복하고 저 교회는 가난하게 내 버려두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독교회를 이루고 있는 신자들은 외형적인 부티 나는 건축물로 인한 자부심이나 긍지를 갖는 것 보다는 내면적인 신앙의 질을 가지고 교회의 가치를 드러냄이 중요하다.

이제 기독교회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은 세속적인 물질과 물량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성경이 계시한 본래 교회의 영적인 능력이나 신자들의 개개인의 신앙의 성숙에서 나타나야만 정도다. 이제부터 대형교회에 속한 신자든, 작은 교회에 속한 신자든 누구나 막론하고 기독교회의 영적인 신앙과 믿음이 생활 속에서 드러남이 중요하다. 지난 세월동안 교회의 성장 중심이 세속적으로 보이는 것, 즉 큰 고급스런 성전, 대규모로 몰려드는 신자 군중, 그들이 헌납하는 거액의 헌금에 의해 성장의 판단 기준이었다면, 팬데믹 이후 성장의 기준을 개개인의  영혼 구원의 확신과 거듭남의 확신을 위해 교회의 모든 정책과 운영 시스템 개발 실행이 시급하다.

세속적 자랑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개인주의에서 두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교회의 본질을 자랑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은 속된 명예와 물욕과 신분에 집착하던 것 보다는 한 영혼이라도 거듭나게 하는 일인 소떼에 관심을 두는 목양자의 자세로 돌아감이 중요하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성경의 본질로 돌아감이 중요하다. 그래야 달라진 세계질서 속 복음 전도의 길을 모색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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