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대화하는 지혜로 나아가야 함 제시

▲ <여전히 우리는 진리를 말할 수 있는가>
리처드 미들턴, 브라이언 왈쉬 지음/이철민 옮김/IVP

포스트모더니티의 등장을 불안해하는 그리스도인들, 그 이유는 진리를 해체하는 위험한 현상으로 보이기 때문이지만 그리스도인이 시대와 소통하려 한다면, 불안감에 섣부르게 비판하기보다는 먼저 이 현상이 등장한 이유를 봐야 한다고 저자들은 제시한다.

저자들은 포스트모던 사상에서 제기하는 메타내러티브에 대한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대안으로서 내러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제기하는 내러티브는 창조세계를 긍정하고 타락을 슬퍼하며 구속을 추구하는 샬롬과 긍휼과 정의의 내러티브라는 것.

저자들은 성경의 내러티브를 제시하면서도 성경 속에 나타나는 주변인들의 고통에도 섬세하게 반응하려 한다. 아울러 결국 성경의 내러티브를 올바르게 살아내는 것은 이전의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면밀하게 반응하면서 이 내러티브를 변주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주변으로 밀려난 사람들, 서구를 주도해 온 줄거리 밖에 버려졌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듣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단순히 타자의 목소리를 들을 때, 특히 그것이 고통 가운데 부르짖는 상충하는 다중적 목소리일 때, 우리는 거슬리는 불협화음, 숨 막히는 이질성, 마비된 다원성 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압도하는 소리는 이야기를 중단시킬 수 있다. 또한 무언가 말할 것이 있을 때에야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다.” 

저자들은 문화와 철학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해체주의 같은 까다로운 이론을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우리가 처한 포스트모던 상황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다소 학문적이고 어려운 용어나 설명이 있지만 정확히 꿰뚫어본다면 큰 수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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