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일제히 입장 표명-‘명백한 도발행위, 우려

남북정상이 만나서 맺은 6.15 선언 20주년을 막 지나고, 6.25 전쟁 70주년을 앞둔 6월 16일 오후 개성에 세워진 남북화해의 상징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교계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이훈삼)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단지 연락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분열과 증오를 넘어 끊어진 혈맥을 다시 잇고자하는 연결선이었다”면서 “이것은 4.27 판문점 선언이 이끌어낸 가시적 성과물이었기에 우리는 이번 사태가 함께 이루어낸 남북 관계의 소중한 결과가 헛걸음이 될까봐 엄중한 마음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락사무소 폭파가 혹시라도 개성공단 철거와 군사 요충지 복원 그리고 마침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장 평통위는 또 “우리는 대북 전단 살포 등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신중한 분석과 평화적 방법으로 전환하기를 염원해왔다”며 이를 위해 남북 당국은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적극 나설 것, 무조건적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 남북 공존공영의 길을 찾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로 가는 교두보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은 “북이 마음대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은 남북한 7500만 민족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면서 “저들이 한반도의 평화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는 것과 둘째, 저들에게 정상 간의 합의니 약속이니 하는 것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교연은 청와대가 6월 1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위협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말을 반드시 지키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호전적 도발에 온 국민과 정부가 ‘유비무환‘’ 자세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물샐틈없는 안보태세로 대응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의 뉴스를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이는 잘 차려진 평화의 상을 뒤엎은 것과 다를 바 없으며 178억의 국민의 세금이 건립비용으로 들어간 상징의 장소를 폭파한 것은 곧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폭파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는 “북한은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이다. 북한은 3대째 세습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범여권의 170여명의 국회의원들은 ‘종전을 선언 하자’고 한다. 종전 선언은 북한으로 하여금 침략의 기회를 더해주겠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언론회는 “이제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이 헐벗고 굶주리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천부적 인권마저 유린당하는 상황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며 “선제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압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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