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자살유가족 위한 성경공부 세미나와 추모예배
자살유가족 집사가 주도해 교재 집필, 특유의 시각으로 해석

▲ 라이프호프는 최근 자살유가족을 위한 성경공부 세미나와 추모예배를 드렸다.

7월 1일 도림감리교회에서 라이프호프 주최로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성경공부 세미나와 추모예배가 진행되었다.

세미나에서는 이번에 발간된 크리스천 자살유가족을 위한 나눔 이야기라고 설명된 성경공부 ‘로뎀나무 아래에서’의 교재 설명이 있었다. 본 교재는 자살유가족인 윤집사(가명)가 주도하여 집필을 했다. 12주간 직접 유가족들과 함께 자조모임 성격으로 성경공부를 진행한 결과를 이번에 엮어서 발간한 것이다.

교재는 6회기 12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내용은 구원(은혜), 용서, 질문(고통), 천국, 기억 등으로 각각의 성경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경 이야기는 두 강도, 간음한 여인, 욥, 부자와 나사로, 예수님의 고난 등인데 유가족 특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나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저자가 자살로 가족을 잃고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 중간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상황과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본 성경공부는 자살유가족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미 있다. 자살유가족들은 보통 교회 공동체로부터 상처를 받고 믿음마저 떠나는 경우들이 많았다. 저자 역시 교회에서 많은 상처를 받으며 교회를 멀리했던 경험이 있다.

설교 중에 나오는 이야기들에 상처 받고, 생각 없이 던지는 교인들의 위로에서도 상처를 받았다. 라이프호프에서 돌봄을 경험하고, 예배에 참여하며 회복을 경험하고 성경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 교재를 만들게 되었다. 이를 통해 다른 크리스천 유가족들이 좀 더 쉽게, 그리고 빠르게 말씀 안에서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후 이어진 추모예배에서는 먼저 고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돈 목사는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설교에서 윤동주 시인의 ‘팔복’이라는 시를 소개하며 진정한 위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팔복의 ‘애통’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은 깊은 애도의 슬픔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예수님이 자식을 잃은 자신의 아버지를 위로하는 말씀으로 설명했다. 이로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위로함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구절이 진정한 위로였음을 나누었다.

예배는 현장 예배와 함께 온라인으로 중계되었으며 25가정이 함께 했다. 참여했던 유가족은 “9년 전 가족을 떠나보내고 교회에 실망하고 상처받았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때 유가족을 위한 예배와 위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는데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와 있네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도 많은 자살유가족들은 교회에서 장례를 못 치르고, 자살자의 구원 문제로 상처를 받고 있으며, 또 매년 찾아오는 기일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일조차 힘겨워 고통 받고 있는 데 아픔을 함께 한 유가족들과의 추모예배는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 관계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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