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의 인물설교는 19세기 영국에서 F.B. 마이어나 알렉산더 화이트, 조지 매더슨 등과 더불어 인물 설교의 고전으로 꼽힌다. 이 책에서 구약의 인물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총 36편의 설교를 담았다. 이 책의 특징은 그동안 성경에서 주목을 받아온 인물뿐 아니라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 성경에서 잠깐 언급되거나 스쳐지나가는 인물도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경이 쓰일 당시 이방인이나 여성은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였고, 이름도 없이 기록된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일컫는 아브라함, 그의 후손들인 야곱, 요셉뿐 아니라 아담, 에녹, 모세, 바로를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여준다. 구약의 여성들을 다룬 인물 설교에서는 아브라함의 여인인 이삭의 어미 사라가 아닌 이스마엘의 어미 하갈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도 우리처럼 세상이 주는 유익과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눈앞에 닥친 위기 속에서 믿음을 놓치기도 한다. 믿음으로 귀하게 하나님께 쓰임받기도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떠나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경이 쓰인 시기에나 지금 현 시대에나 변함없이 역사하시고 섭리하셔서 결국 우리의 삶을 이끌며, 하나님의 뜻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심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넘어짐과 회복, 그 속에 역사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제시함으로써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섬김을 다짐하도록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또 지금 각자의 삶에서 어려움에 닥친 문제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고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지에 대한 지혜와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도 누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