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상임회의
“소통 강화를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종교단체 중 교회만을 지정하여
지침을 낸 것은
기독교에 대한 탄압”

 

한교총은 7월 15일 오전 7시 상임회장 회의를 통해 총리와의 대화를 통해 소통 강화를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종교단체 중 교회만을 지정하여 지침을 낸 것은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며, 주일 아침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는 교회 출석 금지 문자는 예배 방해이므로 중지되어야 하고 △성남시, 구리시, 경북 청송 진보고교에서 이루어진 사태는 중대본의 잘못된 결정에 따라 발생한 결과로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회를 탄압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시정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정부의 규제 조치가 적용되자 감리교, 기성, 그리고 예장고신, 예장대신, 예장합신(3개 교단은 공동성명) 등 주요 교단들과 한교총, 언론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하며 철회를 촉구했었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정부의 방역조치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며 위기를 타파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한 마디 상의 없이 ‘벌금’ 운운하며 마치 비협조하는 종교로 치부하고 있는 태도는 문제라는 것이다.

7월 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감염 사례를 분석해 보면 교회 소규모 모임과 행사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전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언론회에 의하면 7월 8일 현재, 전체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자 13,244명 가운데 교회와 관련된 인원은 약 550여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단(신천지/만민교회)의 5,254명(39.36%), 물류센터/콜센터/방문판매/클럽/운동시설 등에서 확진된 924명(7.0%), 그리고 병원/요양병원에서의 843명(6.4%)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를 한국교회 교인 전체 967만 명(정부의 2015년 종교인구 조사 결과)을 대상으로 놓고 보면 0.0057%에 해당하고, 6만 여개의 교회 가운데 30여개 교회로 0.053%에 해당된다.

감리교 감독회의는 “이는 기존 위험발생처(사이비단체/물류센터/방문판매/클럽/운동시설/병원)에 비하면 얼마나 낮은 비율인지를 보여 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종단을 언급하면서 교회 예배의 일부를 금지한 것은 심각한 종교적 차별이며, 교회의 선교를 위축케 하는 등 기독교 탄압의 저의가 느껴지는 행위”라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도 “그럼에도 정부가 유독 기독교만을 콕 집어서 다른 모든 신앙생활을 규제하고 강제한다는 것은 기독교만 한국에서 유일한 종교로 인정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기독교만 탄압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감리교 감독회의에서도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최근 감염사태를 기독교 소모임이나 식사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발표함으로써 교회를 마치 세균의 온상인 것처럼 비하했을 뿐 아니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수칙자료와 달리 방송 보도에 특정 종교만을 거론했다”며 “특정 종교만을 거론한 것을 사과하고 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예장고신, 예장대신, 예장합신은 공동 성명에서 “교단장들이 ‘자발적 준수’를 한국교회에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한지 한 주일도 지난 않아서 사전 협조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총리가 이런 발표를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불쾌한 처사”라고 밝혔다.

또 “이번의 조치는 방역 당국이 감염확산의 책임을 한국교회에 전가하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케 한다”며 “교회의 모든 소모임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라는 요구는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교회의 소모임은 그 안에서 확진자가 자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들어와 발생하였다. 일반 모임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교회의 소모임만을 감염의 온상이 된 것처럼 지목한 것은 확인과 수치화가 쉬운 점을 악용해 안이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지금 중대본은 현재의 방역단계에서 ‘모임이 문제가 아니라, 참여자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 교단은 정부에 대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부의 조치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아니 더 철저히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소속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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