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A. 토레이의 신학사상과 설교박세환 지음/영문 펴냄 R. A. 토레이 박사에게서 신앙의 뿌리가 시작되어 아들인 토레이 2세, 그리고 현재 대천덕 신부에 이르기까지 전해져 토레이 가문은 3대에 걸쳐 한국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자라길 기다리며 많은 일을 감당해 왔다. 이 책은 그 시초인 R. A. 토레이 박사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토레이 박사는 1856년 1월 28일 뉴저지에 있는 호보켄에서 다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는 15살에 예일대학 재학시절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변호사를 꿈꾸며 세속적 즐거움에 빠져 지냈다. 그러나 그런 중에서도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었을까,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고민을 지울 수 없었고, 확신이 서지 않는 가운데 세상에 대한 자괴감만 늘어가던 어느날 밤, 비참한 삶을 정리하기 위해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면대로 가 면도칼을 찾았다. 그런데 갑자기 손이 심하게 떨리고 손가락을 쓸 수 없게 되자 저절로 “하나님, 이 괴로운 인생에서 벗겨 주신다면, 저는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하는 외침이 마음에서부터 울려왔다. 그는 즉시로 평안을 얻고 다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이 일이 그가 후에 목회자의 길을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1875년 예일대학 졸업생 가운데 8등급 중 2등급인 우수한 성적으로 법학이 아닌 예일신학교에 들어갔다. 독일유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첫 사역지를 정하는데, 한 곳은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미조직 교회이고, 다른 곳은 미국 동부 브룩클린에 조직된 번창한 교회였다. 인간의 욕심으로라면 당연히 후자를 택하였을 것인데, 그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곳이라고 여기고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교회로 임지를 정했다. 그만큼 그는 낮은 곳에 임하신 하나님을 찾는데 주력하며, 청렴한 삶을 영위했다. 토레이 박사는 예일대학 재학시부터도 평신도 전도자 D. L. 무디를 `우리시대의 가장 위대한 전도자'로 평가할 만큼 그의 신학적 주장과 견해들을 신뢰했는데, 1887년 무디가 설립한 시카고 복음전도회(Chicago Evangelization Society, C.E.S.) 일에 동역제의를 받고 합류하게 된다. 이때부터 토레이 박사는 무디의 오른팔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함께 일했다. 저자는 전도여행 중에 교육을 받지 못한 지도자 무디의 흙이 묻은 옷가지를 겸손함으로 털어 주었던 귀족적 분위기의 토레이 박사를 자신이 존경할 대상에 대해 진실로 겸허한 마음을 품을 줄 아는 훌륭한 인격자로 평하고 있다. 토레이 박사의 신학적인 견해를 살펴보면 당시는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시작되어 4년간의 폭음을 냈던 1차 세계대전으로 영적인 분별력이 있는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이 강한 불신앙의 기류에 영향을 받고, 복음주의 입장을 가진 부류 속에서도 분열이 가속화되어 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었다. 토레이 박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1914년 2월 시카고 성경학원에서 예언적인 사경회를 개최해 당시 경시되었던 종말론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당시 현대주의의 유입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그리스도교의 배교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명확한 신앙의 근본적인 것들을 한정하여 책으로 발행했던 `성경증거 발행사'를 통해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다른 교단들과 연합해 성경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성경신학의 정통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며, 신자들로 하여금 자유주의의 물결에 휩쓸리지 말고 성경을 기초한 신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그의 고유한 신앙정신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은 실로 당시 근거 없이 쏟아져 나오던 자유주의 신학 사상 속에서 말씀에 근거한 신학의 뿌리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그가 성경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심에 두었던 것은 성령세례에 관한 것. 항상 전도자에게 “먼저 전도하기보다는 성령세례를 받아 성령 충만함으로 사역을 수행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주께서 이 순간 꼭 오신다면, 그를 기쁘시게 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하늘가는 길을 곧게 걸었던 그의 삶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토레이 박사의 정신과 그 가문의 오랫동안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는 사랑을 통해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나 사역자들이 빠져있는 이기주의, 실리주의,분파주의, 집단주의, 세속주의에서 벗어나 “오직 섬기는 신앙을 회복하라”고 말한다.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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