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바울 신학의 새관점 학파에 적극 대응, 바울 신학의 기원과 성격 변증법적으로 설파

■ 바울신학과 새관점 (김세윤 지음/두란노 펴냄)

 바울신학의 세계적인 거장 김세윤 박사의 논문집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올해는 독일판과 동시에 출간돼 관심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이 책에서는 1977년부터 일어나 현재 세계 신약 학계에서 가장 활발히 토론되는 논점인 바울 신학의 `새관점' 학파와 대립적인 입장에서 바울신학의 기원과 신학의 성격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 증거들을 성경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확실하고도 명쾌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김 박사는 “새관점 학파는 샌더스(E. P. Sanders, 〈Paul and Palestinian Judaism〉 출간으로 바울의 새 관점 주의 논쟁을 유발시킴)가 제2성전 유대교(Second Temple Judaism)를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로 규정한 것에 기초하여 바울의 복음, 특히 그의 칭의론을 근본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많은 면에서 바울 복음에 대한 종교개혁의 해석을 사실상 뒤집어 버렸다”며 새관점 학파가 주장하는 것들은 그동안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형성해 온 근본적인 이론을 뒤집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그 학파가 전체 기독교 신앙에 지닌 잠재적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며 새관점 학파의 집중적인 조명을 시도한다.
 이 책의 중심내용인 1장에서는 새관점 학파에서 부분적으로 가장 탁월한 설파자인 제임스 D. G. 던과의 비판적 토론형태를 취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칭의교리의 기원, 즉 그것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밀접하게 연결지어 온 새관점 학파의 주장과 바울의 다메섹 체험이 수행한 역할을 반복해서 부인해온 던의 주장에 초점을 맞춰 옛관점과 비교 분석한다.
 던은 “다메섹 사건을 통해 바울은 이방인 선교에로 소명 받았을 뿐이며, 율법문제는 그가 서서히 인식, 안디옥 사건, 갈라디아에서의 논쟁 이후에야 그의 칭의교리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으나, 저자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그리스도가 계시된 것과 바울이 이방인 선교에로 소명 받은 것이 동시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책을 통해 사도 바울의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인해 구원 받는다'는 진리를 변증법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2장과 4장 역시 바울신학의 새관점과 직접 관련된 내용이며 3장에서도 부분적으로나마 간접적으로 그것에 관해 다루고 있다. 5장에서는 예수 전승이 이 책에서 다루는 신학적 주제들과 관련해 역할을 하는 점이 있는지를 살폈으며, 8장에서는 바울 안에 나타난 예수 전승에 대한 저자의 글을 실었다.
 이미 시중에 출판된 그의 바울신학에 관한 다수의 서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에서 역시 새관점 학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바울의 칭의론에 대한 왜곡 현상에 적극적인 대응자세를 취하면서 바울이 전한 복음의 기원에 대해 확고한 주장을 펴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이론을 접하는 신학자들의 혼란을 줄여주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바울은 당시 많은 지역을 두루 다니며 복음전파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 그는 걷는 사람이 아닌 뛰는 사람이었다. 만일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기독교가 이렇듯 전 세계적인 종교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회심과 신앙의 시초가 되었던 사건들, 사도로서 활발히 활동하게 된 계기 등을 다시 조명함은 21세기를 지나는 이 시점에 큰 의미를 준다 하겠다.
 1장 ‘바울의 회심/소명, 제임스 D. G. 던, 그리고 바울에 대한 새 관점’, 2장 ‘데살로니가전서에 나오는 칭의론’, 3장 ‘이사야 42장과 바울의 소명’, 4장 ‘바울, 성령, 그리고 율법’, 5장 ‘하나님의 형상이시고 마지막 아담이신 그리스도’, 6장 ‘고후 5:11∼21과 바울의 `화목' 개념의 기원’, 7장 ‘롬 11:25∼26의 `비밀'에 대한 재고’, 8장 ‘바울서신들에 있는 예수 전승’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세윤 박사는 현재 미국 풀러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올해 7월 ‘바울신학 세미나'를 두란노 목회연구원주최로 한국에서 가질 예정이다.
정찬양 기자


195.225.177.6 tommy boy ringtone: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