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발자국〉에 이은 한홍 목사의 두 번째 리더십 이야기. 진정한 리더십의 부재는 교회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사회 전반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발간된 한홍 목사의 〈칼과 칼집〉은 `실력과 성품을 겸비한 리더'의 양성을 부르짖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온누리교회 부목사면서 두란노 바이블컬리지 학장인 한 목사가 리더십 현장에서 체험하고 연구한 열매들을 나누기 위해 그동안 써온 리더십 칼럼과 세미나 내용을 주제별로 묶어 내놓은 것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상과 그에 맞춰 리더들이 갖춰나가야 할 것들을 다양한 예를 통해 알려주고 이를 실천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리더십(leadership)을 리더(leader)와 십(ship)으로 나누고 리더십이란 배를 목적지까지 이끌고 가는 능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선장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어떻게 선장과 선원들이 지혜롭게 암초와 거센 파도를 피해 목적지까지 도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 책에서는 21세기의 리더십은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 재주에 의존한 것이 아닌 인격과 영성이 통합된 전방향적 리더십을 말한다. 한 목사는 이것을 `칼'과 `칼집'에 빗대어 설명하면서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려면 칼과 칼집 두 축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칼이 아무리 예리하고 날카로워도 칼집이 없다면 아무 곳이나 찌르고 마구 베는 골칫거리가 된다. 곧 쓰여질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상처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칼을 콘텐츠나 지식, 노하우 등 지도력을 나타내는 내용 자체라고 한다면 칼집은 칼을 제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도록 돕는 동반 조건들인 겸손, 인내, 침묵, 절제, 부드러움이라 할 수 있겠다. 실력이 뛰어날수록 겸손해야 그 가치가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또 막무가내로 싸우려고 덤벼드는 병사보다는 기다리다가 적절한 기회를 포착하는 병사가 최선의 싸움을 싸우듯이 인내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한 마디 말에 무게를 담기 위해서는 먼저 침묵하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전진하기에 앞서 자신의 자리를 되돌아보는 자기통제 능력을 갖출 것과 부드럽게 말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울 것 등 리더는 이처럼 예리한 칼과 안정된 칼집을 겸비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 깊은 묵상과 기도를 통한 영성 개발에 힘쓰면서 균형 잡힌 깊은 영성으로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세밀한 부분에 해당하는 `리더십 센스'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자기 사람들에 대한 섬세한 배려, 상황에 맞는 판단력, 때에 맞는 은총을 베풀 줄 아는 호쾌함, 자신과 자신이 이끌고 있는 단체를 평가하는 능력 등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것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의해 발휘된다고 말한다. 또한 리더에게는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리더십의 모범이 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섬기고 낮아지는 리더십을 강조하셨듯이 서로 이해하고 높여주고 인정해 줄 때 그 능력이 배가되는 힌트를 얻게 됨을 알려준다. `리더십의 정점은 사랑'이라고 말하는 한 목사는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그러나 가장 없는 것, 오직 하나님의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임을 강조하면서 무엇보다도 앞서 설명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은 역시 `사랑'에 있다고 말한다. 선입견을 버리고 각 사람의 장점을 인정해 주며 모두에게 A학점을 주고 시작하는 관계는 좋은 결말을 얻게 될 것이며, 사랑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높여주는 가운데 조화와 연결의 고리가 튼튼하게 맺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목회 리더십과 관련한 하용조 목사(온누리 교회)와의 대담을 실었으며 전방향적 리더십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책도 소개하고 있다.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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