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에 간다
 
 중국의 네스토리우스 기독교 현장을 찾아서 다니다가 타지키스탄으로 잠시 가기로 했다. 타지키스탄은 페르시아(이란)와 아프카니스탄 지경을 넘어 중앙아시아로 가는 하나의 길목이다.
 오래 전부터 나는 타지키스탄에 관심이 많았다.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가 페르시아에서 중앙아시아와 중원 대륙을 목표하고 여행 방향을 잡을 때, 이슬람이 그들의 뒤를 따라 페르시아에 진을 쳤다. 보기에 따라서는 쫓기는 형세로 되었으나 네스토리안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온 세계에 속히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뛰고 달리는 것이니 일단, 타지키스탄 고지대에 올라섰다.
 타지스탄 일대는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의 터전이 되었다. 그들은 다시 중앙아시아 본토로 향했다. 드넓은 평원, 분지, 초원의 초원으로 연결된 스텝지역을 따라 변방으로 타클라마칸 사막을 위 아래로 천산 북로와 천산 남로, 그리고 서역로를 따라 돈황으로 집결, 한나라와 당나라의 터전인 장안(지금의 서안)으로 달렸다.
 네스토리우스파 선교단이 복음을 들고 세계를 달린 속도를 보면 대단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 AD 431년 네스토리우스가 에베소 공의회에서 이단정죄를 받은 후 제자들은 에뎃사(현 터키의 산 우르파)에 집결한다. 이어서 니시비시에 거대한 세력형성 페르시아 전체를 감동시키고, 중앙 아시아로, 중국으로 돌궐^거란^몽골리아^한국^일본^인도차이나 반도까지 14세기까지 저들은 아시아 전체를 선교현장화 했었다.
 나는 9월 15일 타지키스탄의 수도인 두산베와 곳곳의 앗수리아 기독교 유적지를 둘러보고, 그리고 가장 분위기 좋은 곳에 앉아서 〈네스토리수의 부활(가제)〉의 첫줄을 쓴다. 전 5권의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네스토리우스의 사막 20년(1권) 페르시아의 네스토리우스 선교현장(2권) 중앙아시아와 중국의 네스토리안(3권) 몽골리아의 네스토리아(4권) 다시 페르시아를 찾은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5권) 각권의 제목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네스토리우스 기독교의 아시아 1천년'이 본격 주제가 되는 역사를 작품한 작업이다.
 금번 타지키스탄 행을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으나 나는 9월 15일에서 28일까지 타지키스탄, 중국의 우름치, 투르판, 서안, 내몽골 자치구 등의 현장에서 다시 한 번 네스토리안들의 숨결과 선교흔적을 찾아보게 되었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와도 같다 하겠으나, 그러나 내 눈에는, 나의 오감(五感), 또 제 6감(肉感)은 그들의 숨소리를 듣는다. 천년을 내다보는 눈, 곧 하나님의 눈으로 앞 뒤로 각각 1천년씩을 보는 은혜를 입은 자의 복이기도 하다.
 나는 잃어버린 1천년 아시아 기독교 역사를 되찾기 위하여 태어났다. 바로 이 역사를 되찾아야 기독교 향후 1천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흥분, 황홀감, 그리고 축복, 때로는 죽음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닥치기도 하지만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다. 그래서 영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세상을 구원할 날이 오고 있다. 세계가 격동하여 예수 앞에 다가올 날이 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크리스찬)는 예수로 미쳐야 한다. 예수의 생명 속에서 나를 발견해야 한다. 조용히 조심스럽게 필자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능청스러운 들소리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하는 내 성품을 알기에 내게 아는 체를 하지 않고 있으나 나와 함께 그들은 각기 자기 맡은 부분을 잘 감당하리라고 믿는다.
 이 몸이 다시 또 다시, 새롭게 만들어지기 위하여 일흔 번의 일곱번은 더 뜯어서 다시 만드시느라 수고 많으신 나의 예수님.
 금번의 선교탐사 현장에서도 비범한 솜씨로 1천여 년의 잠을 자는 우리들의 선교 동역자인 네스토리안 형제들을 만나도록 힘써 주실 예수와 함께 여행 잘 다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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