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올 겨울엔 추위를 몹시 타는 것 같고 원기가 없어 보이니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얘 애기 아빠가 밥맛이 없고 기운이 없다며 늘 피곤해 하니 보약이라도 한제 지어 먹이면 어떠냐?' `젊은 사람이 벌써 보약타령을 하면 어떻게 해요. 밥 잘 먹고 잔병 없으면 되지요. 뭐' `하긴 그렇지만 겨울에는 추위를 타고 저렇게 기운이 없으니 무리가 되더라도 한제쯤 먹여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니' 이런 일상적인 대화는 우리나라 가족제도와는 상반된 풍속이다. 나이 많은 부모들이 보약을 먹고 장수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노인들은 `이미 갈 때가 되었는데 보약은 먹어 뭘 하겠느냐'며 `돈 버느라고 고생하는 아범이나 몸을 보호해 줘야지'하는 것이 우리나라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경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늙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늙지 않고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아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은 늙어가고 병약해지는 걸까? 동양의학에선 이를 에너지, 즉 원기와 균형이 깨어졌을 때 병이 들고 아프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치료보다 예방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몸을 보(補)하는 보약을 먹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중에는 식보가 제일이라며 약은 무슨 놈의 약이냐고 하지만 오장육부에 각종 원기를 불이 넣어 주어 사시사철 건강이 넘쳐 흐르게 하는데는 보약을 먹는 것이 최선의 길이며 이 방법이 가장 좋다. 우리는 수천년 동안 보약으로 병후 약한 몸을 유지해 왔고 또 서양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이 달라 그들에게 이로운 것이 있는가 하면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 그들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또 보약을 먹는데 계절을 가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보약은 연중 어느 때고 원기가 약할 때 먹으면 좋고 한방에서는 따로 계절약을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계절에 따라 보약이 각각 다르다. 봄에는 발생에너지(원기)를 불어넣는 보약으로 십전대보탕이 좋으며,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며 피로하기에 보중익기탕이 좋다. 가을에는 원기를 저장해야 하기에 육미지황탕이 좋으며, 겨울에는 체력을 튼튼히 해야 하며 정력소모가 많기에 녹용팔미탕이 좋다. 차로는 구기자, 오미자, 복분자차가 효과적이다.명지대 겸임 교수(☎02)421<&2514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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