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와 같이 평행선을 달리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06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공동 개최키로 함으로써 만남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논의를 진행해 온 양측 일치위원회는 지난 8일 만나 이번 부활절예배를 위해 ‘공동기도문’과 ‘공동설교문’을 작성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위원회를 가동시켰다. 공동 기도문이야 한 마음 한 뜻을 모은다는 의미에서 그동안 해 오던 것이지만 공동설교문은 도무지 어색하다. 공동설교문을 작성하게 된 배경에는 교단 간 ‘신학적 차이’를 이유로 들고 있다. 다양한 교단들이 함께하게 되기에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 설교에 반영함으로써 ‘무리 없는’ 예배진행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설교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설교는 강단에 서서 선포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한 성실한 준비과정과 설교자 자신이 먼저 그 말씀에 은혜를 경험한 것을 회중에게 전할 때 영감 있는 설교가 탄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신학적 차이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성격을 달리해 오면서 북한인권, 사학법 등의 사회적 이슈에도 첨예하게 대립해 온 양 기구가 만나는 자리에서 다른 입장이 표명되는 것을 우려해 서로에게 민감한 내용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두 단체의 만남을 위해 한국교회 전체의 축제가 되어야 할 부활절이 희생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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