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복음 10:17∼22, 28∼30

 두 며느리를 둔 시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의 형편이 좋지 않자 첫째 며느리가 동서 아이들 등록금도 보태주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모두 다 알고 있었던 시아버지가 첫째 며느리를 불렀습니다. “네가 우리집에 들어온 것이 너무 고맙다”며 봉투를 건네주었습니다. 거기에는 1천만원짜리 두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첫째 며느리는 손아래 동서에게 사랑을 베푼 것이 이렇게 돌아올 줄을 몰랐습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투자에 따라 실패와 성공이 나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한 사람은 투자에 실패한 자이고, 또 한 사람은 투자에 대성공한 사람입니다.
어느날 예수님이 길을 지나가는데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아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이 “계명을 다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시자 그 사람은 “어릴 때부터 다 지켰나이다”고 합니다. 이런 젊은이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21). 이 얘기를 듣고 이 사람은 고민합니다. 영생을 얘기하는데 왜 재산 얘기를 하는가, 그것도 모두 다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주라 하는가. 젊은이는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22)고 합니다. 이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젊었고, 권력까지 가진 자(관원)였는데, 왜 그는 영생이 궁금했을까요? 젊은 부자, 권력을 가진 자가 왜 예수를 찾았을까요? 굳이 예수 믿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만약 예수님이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같은 말씀을 하셨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모두 이 말씀을 따라 그렇게 했을까요?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셨는데,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 중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7)고 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요 6:54)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자들은 어떻게 살과 피를 마시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했고, 그 말씀이 걸림돌이 되어 모두 다 돌아가 결국 12명의 제자들만 남았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들도 가겠느냐”, 그러자 베드로가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어디를 가겠습니까”고 대답합니다.
 오늘 본문의 또 다른 한 사람이 베드로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쳤던 베드로는 본문에서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28)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한 번 짚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영생과 물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떠날 수도, 신앙을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영생을 묻는 이에게 재산을 가난한 자에게 주고 와서 좇으라고 했을까요? 중요한 삶의 결단을 촉구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오해하지 말고 들어야 할 첫 번째 문제는 예수 믿으려면 세상 것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으면 돈도, 가정도, 물질도 필요 없고 예배나 기도에만 열중해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천지를 만드시고 마지막날 땅을 축복하셨고, 인간들이 필요한 것을 다 공급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다가 궁색하게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8:9)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예수님은 왜 영생을 묻는 질문에 재산 얘기를 한 것일까요. 그것은 마 6:24에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같은 위치에 놓고 저울질 하는 그것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출세와 돈 벌이로 예수님을 믿을 것이냐, 아니면 나를 구원하신 은총이 감사해서 내 모든 기회를 하나님께 드리고 찬양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자랑하며 살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내 행복을 위해서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인가 하는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하나님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내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헌신하면 세 가지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30).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인생의 바른 투자가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가난한 자에게 다 주라’는 말씀은 ‘재물이 있으면 다 된다는 생각을 바꾸라.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임을 믿으라는 것. 굴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풍성한 은혜로 100배의 축복, 핍박, 영생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믿고 제대로 투자하시며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종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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