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장 11절
 
 한 나라와 민족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지도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지도자들의 위치와 사명이 중요하고 막중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안팎으로 지도자는 많은 것 같으나 참 지도자는 흔치 않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저마다 스스로 지도자라 자처하며 행세하는 자들이 많으나, 온 사회가 심히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마가복음서에 보면, 열두 제자 중에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나아와 “무엇이든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 10:35∼37)라고 간구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제자들의 속마음을 꿰뚫어보신 주님은 “너희는 너희의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38절)며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시고는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백성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면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40, 42∼45절)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참 지도자를 명확하게 말씀하시며, 또한 주님 자신이 친히 지도자의 표본이 되셨습니다(45절, 빌 2:5∼11 참조). 그러나 하나님이 세우시는 지도자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무나 쉽게 하루아침에 지도자(목자)로 세움을 받는 게 아닙니다.
 고난과 연단의 과정을 통과하며, 때로는 물속에, 때로는 불속에 던져서 불순물을 빼며 타고난 육적인 자아를 죽여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100% 순도의 작품으로 빚어 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가문 좋고 학벌 좋고 돈과 명예와 권세가 있는 자들이 아니라, 정욕적이고 마귀적인 ‘육적인 자아’가 완전히 죽은 자를 쓰신다는 사실입니다.
 온전히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내가 주인이 될 때 그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요, 대적하는 자가 됩니다. 내 뜻, 내 계획, 내 생각, 내 욕망을 앞세워 나를 내세울 때, 그것이 곧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교만한 자요 마귀와 적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자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주인일 때, 주인으로 행세할 때 악인이라 하십니다.
 이 땅에는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칭 지도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목자들이 사람의 영혼을 삼키며 재물을 탐하고 있습니다(겔 22:25, 27).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의 왕권을 침범하는 영적 도둑들이 이 땅을 황폐화시키며 혼돈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참 일꾼들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목숨 바쳐 싸울 수 있는 하늘나라 독립투사를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땅에 진정한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과 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순교자들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늘나라 독립투사는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죽고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의 영광뿐만 아니라 주님의 고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자여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양떼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기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자여야 합니다(요 10:11).
 셋째는 전쟁터에 뛰어든 군인처럼 자기 부모나 형제, 아내와 남편, 자녀들의 문제에 묶여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는 그리스도의 충성된 군사여야 합니다.
 끝으로 하나님 앞에 자신을 산 제물로 바쳐 사나 죽으나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이며, 세상에 그 어떤 것에도 미련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전부로 알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을 산 제물로 드려 오직 하나님만을 나타내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때 하나님은 또한 우리를 영화롭게 하시며 축복하실 것입니다.

신현옥 목사(수가성시온세계 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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