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복음 21:1∼5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만큼 사랑하시는가에 대해 많은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아직도 사랑 메시지가 더 필요합니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는 더 들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는 전혀 지루하거나 무미건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사랑은 콜라와 같아서 우리를 더 목마르게 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생수와 같습니다.
이제 갈릴리 바다 해변가로 가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들어 봅시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1∼14).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셨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디베랴 바닷가에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시몬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야고보, 요한 그리고 다른 제자 두 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함께 모이기는 했지만 그들에게는 분명한 사명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과거에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실 때는, 여인들이 매우 희생적으로 그들을 섬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그들을 섬겨주지 않아서,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베드로가 고기 잡으러 간다는 말에 모두들 함께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아무 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깊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춥고 배고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로서뿐 아니라 어부로서도 깊은 실패 감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때 제자들을 돌보시기 위해 해변에 서 계셨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제자들은 절망적인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없나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진 못했지만, 그 목소리에는 익숙했습니다. 제자들은 신뢰하는 마음으로 거의 자동적으로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물을 던지자,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존귀해지시고, 영광스러워 지셨음에도 불구하시고 마치 사랑이 풍성한 어머니와 같이 제자들을 위해 손수 아침을 지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셨을 때,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벌하지도 않으셨고, 서운한 말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에 예수님은 그의 연약함을 이해하시고, 베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품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었습니다(14).

내 양을 먹이라(15∼17)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아침을 먹으니 꿈만 같았습니다. 배가 불러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다가오시더니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사람들보다 더” 라는 말은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예수님을 더 사랑하느냐 또는 누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느냐는 물음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이 세상 어떤 것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길 원하셨습니다. 또 이 세상 누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은 깊은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성을 맺길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베드로에게 자신의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를 짝사랑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하기를 바라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하면 사랑의 관계성이 형성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각자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과 깊은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성을 맺길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로 물으셨지만 베드로는 두 번이나 인간적인 사랑인 ‘필레오’로 답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자신의 사랑에 한계가 있고, 자신이 연약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실패를 통해 스스로는 예수님을 사랑할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예수님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아가페 대신 필레오 사랑을 사용하셨습니다. 이는 베드로가 자신의 연약함을 알만큼 충분히 겸손해졌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이해하셔서 베드로의 수준까지 자신을 겸손히 낮추셨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세 번이나 물은 것이 베드로에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자신을 믿어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베드로의 마음에는 실패로 인해 상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길 원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대답하였습니다. 이로써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다는 것을 확증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 양을 먹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신을 따라 목자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의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하시길 원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조건 없이 사랑하셨지만 베드로는 자신의 실패로 인해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 안에 있는 실패의식을 지워 주시고, 그와의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할 때마다, 예수님은 “내 양을 먹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를 값주고 사신 사랑하는 양들을 베드로에게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하나님의 양 무리를 돌보되 의무감이 아니라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돌보기를 원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자기 유익이나 만족이 아니라, 양들의 유익을 위해 햐나님의 양무리를 돌보길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성을 맺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님의 양 무리를 돌보기를 기도합니다.

세르지오 리무스(Sergio Lemus, 멕시코 UBF 자비량선교사)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