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결코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너무 급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오십니다.

■사무엘하 5:1∼12

 기다림, 이것은 평생 동안 순간순간 조심스럽게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왕이 초창기에는 하나님 마음에 아주 칭찬받을 뿐 아니라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왕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중요한 문제를 만나서 예배를 드려야 되는데, 담임 목사인 사무엘 목사가 늦게 오는 거예요. 기다리다 못해서 자기가 목사님 대신해서 예배를 직접했어요. 그것 때문에 하나님 앞에 폐위를 받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주인공 다윗은 달랐어요. 다윗이 어린 시절에 사실, 가정에 상처가 많은 사람이에요, 자기 형들은 다 좋은 대학 나오고 출세의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다윗은 양을 치면서 목부 생활해서 형들 학비나 대고, 그렇게 섬기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자기 집에 사무엘이라는 목사님이 찾아와서 다윗을 만나 이렇게 말씀하는 거예요. “이는 내 마음에 합한 자라”그러면서 “너는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만 해주면 괜찮은데, 아예 왕이 되는 그 취임식의 종교적 의식의 하나인 기름부음 행사를 하는 거예요.
 이때 다윗의 나이가 어렸어요. 기름부음을 받는데, 그 다음날 왕이 돼야 되는데, 기름 부어놓고 가서 부르지를 않았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왕궁에서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또 오더니 두 번째 기름을 부어 그렇게 세 번씩 기름 부어서 드디어 세 번째 왕이 되는 모습이 오늘 본문이에요. 그것이 무려 23년 이상이 걸린 거예요.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은 기다림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루어지고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이루어 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일수록 하나님은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 주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 보세요.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구원하기 위해서 메시아가 올 것을 약속하시고 수천 년 동안을 선지자를 통해서 약속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너무 급할 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하나님은 절대로 늦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오십니다. 여러분이 정말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받고 누리고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면 기다림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보면 다윗이 두 번째 기름부음을 받고 유다의 왕이 됩니다. 그때 북이스라엘의 왕이 누가 되는가 하면, 자기의 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이라는 사람이 됩니다. 그가 반쪽 왕이지만, 작은 복이지만, 복을 받은 다음에, 그가 온전한 복을 받기까지 뭘하며 기다렸는가 하면, 기도와 눈물 섬김의 땀방울만 채운 것이 아니라 `용서, 관용, 사랑' 이것으로 기다립니다.
 4장에 보면 므비보셋이 나옵니다. 그는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거하고, 그는 두 다리를 다 저는 절뚝발인데, 자기를 죽여도 시원찮을 자기 할아버지의 정적인 다윗이 자기를 오히려 받아주어서 왕의 식탁에 함께 앉혀 놓고 먹이는 거예요. 그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작은 복이라도 받게 될 때에 그 복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교만하지 말고 그 복으로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을 관용하고 축복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요나단이 사울왕의 아들 왕자였을 때 다윗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었어요. 그랬더니 도움받았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가 그 요나단의 아들이 불구된 것을 알고, 자기 집에 데려다가 아들하고 똑같이 자기 식탁에서 평생을 먹인 거예요.
 만약에 다윗이 통일 왕국의 왕이 된 다음에 자기 정적들의 부하들과 혈족들을 다 도륙했더라면, 그는 끝나는 거예요. 기도와 눈물의 섬김으로 기다리고, 용서와 사랑과 축복으로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 두 다리가 다 부러져 잘린 불구를 왕의 밥상에 앉혀놓고 사랑하는 이 모습을 기억하세요. 이렇게 잘 기다려서 통일 왕국의 왕이 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나라가 태평성대를 이루게 되었을 때, 자기 담임 목사를 찾아가서 다윗이 말하는 거예요.
 “목사님 내가 복을 받아서 나는 좋은 나라를 다스리고 있고 내 관전은 백향목 궁인데 세상에 교회가 너무 좁습니다. 난 마음이 아픕니다.” 무슨 말입니까? 나는 여러분이 우리 교회에서 잘 기다려서 복을 받은 다음에 복받은 것으로 사람 섬기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꿈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와 눈물의 분량을 채우며 기다리십시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 지극히 작아 보여도 그 일을 귀히 여기고 거룩한 땀방울로 최선을 다하며 기다립시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응답이 오면 그것 가지고 용서하고 배려하고 받은 사랑을 만분의 일이라도 갚겠다는 심정으로 사람의 도리를 다하며 기다립시다.

이동현 목사(평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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