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모데전서 1:12∼17

 짐승과 인간의 차이점은 깨달음에 있다.
 시편기자는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20)라고 말한다.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깨우칠 수 없다.
 예수님은 깨우치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실 때 깨우침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셨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마 13:13)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깨달음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가르치셨다.
 씨뿌리는 비유에서 길가에 뿌리는 씨앗을 설명하시며,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는다고 하셨고(마 13:19), 열매 맺는 좋은 땅에 관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주의해보면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가 되느니라'(마 13:23), 열매맺는 비결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바울은 특별히 3가지에 대해서 깊은 깨달음을 갖고 있다.
 
 1. 죄인중에 괴수임을 깨닫는다(15∼).
 13절 이하에서 바울은 고백하기를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훼방을 놓았던 훼방자요, 예수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잡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핍박자였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는 특히 믿는 자들에게 갖은 포악한 일을 행했던 포악자였다. 그는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죽이는 일에 앞장섰고 그것도 부족해서 다메섹에 있는 믿는 사람들을 다 잡아오기 위해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고 말을 달렸던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15절 이하에서는 죄인중에 괴수임을 깨닫고 고백하고 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병폐가 있다면 바로 죄의식의 결핍이다.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죄를 짓는지를 모르고 있다. 자기가 분명히 잘못했고 잘못하고 있으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현대인의 병폐인 것이다. 우리들도 사도바울과 같이 우리의 죄에 대해, 우리 자신의 부족에 대해서 좀더 민감한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보시고 우리에게 더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더욱 더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이다.
 
 2. 은혜에 대한 깨달음이다(14∼15).
 이 은혜에 대한 깨달음은 죄에 대한 깨달음 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다. 13절에서 바울은 말하기를 죽어마땅한 죄인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사도바울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영광스러운 복음의 사도로 삼아주셨다. 하나님의 백성 삼아 주셨고 천국을 유업으로 받게해 주셨다. 이 얼마나 놀라운 신비인가.
 바울은 이것을 14절에서 `우리 주의 은혜가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라고 하면서 은혜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달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전 15:10에서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바울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깊이 깨달으면서 날마다 베풀어주신 그 풍성한 은혜를 누리면서 이 세상을 힘있게 살아야 할 것이다.
 
 3. 사명에 대한 깨달음이다(16∼).
 `영생을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함이니라'(16∼).
 바울은 죄인의 괴수 된 자기라도 버리지 않으시고 예수 믿어 구원 얻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의 아무리 악독한 죄인이라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 주시는 견본으로 삼으셨음을 깨닫게 되었다.
 지나온 발자취가 한때는 바울처럼 하나님의 일을 훼방했던 지, 죄인중에 괴수였더라도 회개하고 두 손들고 주께 나아간다면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행 20:24에서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께 받은 생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고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 사명을 붙들고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을 위하여 살고 예수그리스도만을 위하여 죽는 삶을 살았다. 사도바울은 많은 핍박을 받았다. 유대인의 핍박도 있었고 이방인의 핍박도 있었다. 많은 위협을 당하고 매도 맞고 감옥에 여러번 끌려 들어갔다. 결국 로마의 감옥에서 목에 칼을 받고 붉은 피를 흘리며 순교했다.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마지막 남은 피 한방울까지 남김없이 다 쏟아 부었다.
 죽어 마땅한 우리를 지금까지 이 세상에 살아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내게 주어진 인생, 한번밖에 살 수 없는 이 인생은 곧 지나가버리고 만다.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일만이 영원하다. 남은 생애를 주님 위해 충성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잘 받들어 섬기는 자의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나세웅 목사((신림동 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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