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 13:1∼3

 하나님의 은혜로 중국 선교를 위해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 지역의 특징은 소수민족이 많은 곳인데, 이곳을 위해 우리교회에서는 H선생을 지원하여 지하신학교를 통하여 교회 지도자를 양성해 내는 일과 소수 민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동북아 신학교를 세워 매월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안디옥 교회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안디옥 교회가 본격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도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행 11:19∼21을 보면 예루살렘 교회에서 전도자들이 안디옥에 와서 전도를 함으로 교회가 개척되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안디옥교회는 딸 교회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행 11:25∼26을 보면 개척된 안디옥교회, 즉 딸교회였던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든든히 서 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안디옥교회의 자매 교회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 행 13:2∼3절에서는 안디옥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디옥교회가 모교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원 하에 개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에 자립하여 든든히 섰습니다. 그리고 자립하자마자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방 땅에 복음을 전하고 어려운 교회를 돕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자기네 교회 문제에만 얽매어 있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교회가 큰 교회이던지 작은 교회이던지 일단 딸 교회 형편을 벗어나게 되면 바로 모교회의 역할을 위해 준비하고 실천해 가야 합니다.
 사실 많은 교회들이 벌써 딸 교회의 형편을 벗어났으면서도 모교회로 성장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통 관심은 자기네 교회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잘 지을까? 어떻게 하면 교회 여러 프로그램을 알차게 발전시켜갈까? 어떻게 하면 많은 일꾼들을 세울까 등등.
 이번 선교여행 중에 저는 새삼스러운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됐습니다. 한족지도자가 인사를 하면서 “주님 말씀대로 주는 자가 복됩니다. 그래서 복음영광교회는 복된 교회입니다. 우리가 또 복음영광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말씀을 듣는 순간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부흥하고 있는 까닭도 바로 우리 복음영광교회가 모교회가 되어서 이렇게 복음 전하고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로구나.”
 그렇습니다.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부흥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교회가 복을 받고 또 교우들이 복을 받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모교회의 자리를 더욱 굳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디옥교회에서 교훈을 찾아보겠습니다.

 1.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본문 2절을 보면 “성령이 가라사대”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교회들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님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의 말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선교하러 나가라는 말씀입니다(마 28:19∼20, 막 16:15).
 예루살렘교회와는 달리 안디옥교회는 이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성령의 인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두 가지의 신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의 마음 그대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 잘 믿고 복을 받을 것인가? 어떻게 기도하면 병을 낫고, 자녀들이 잘되고, 사업이 잘 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주님의 큰 상을 받을 것인가?' 이런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 마음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까? 어떻게 하면 주님 말씀하신 것을 순종하며 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 마음으로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습니다.

 2.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모습을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이 교회 안에는 두 가지 영적 기둥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의 기둥(행 11:26)이며, 또 다른 하나는 기도의 기둥입니다(본문 2절). 이렇게 두 기둥이 떠받히고 있던 안디옥교회에 성령의 주도적 역사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계 2, 3장의 소아시아 7교회 이야기에서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라는 말씀을 많이 한 이유는 교회들 가운데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지 않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주도하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또 한번 중국교회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주도적 역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OO성에 자리한 농촌의 소수민족인 이 교회는 고산지대에서 생활하며 약 200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평신도 몇 사람이 집에서 자기들끼리 예배를 드리다가 부흥하면서 조금 큰 가정교회가 되었고, 사람이 더 많아져서 땅을 사서 교회를 세우고 오늘의 저렇게 큰 교회가 된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답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지금도 능력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교회가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개개인의 삶도 풍성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크리스찬들 모두가 더욱 적극적 선교사역에 협력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라건국 목사(복음영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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