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호 세익스피어는 말하기를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인생의 행로를 걸어가라. 그리하면 종일 걸어가도 고단치 않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이상할 정도로 그 효력을 나타내주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기쁨’이란 감정의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기쁜 마음으로!’라는 슬로건을 곧잘 내세우고 일을 진행해나가기도 합니다. 인간이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이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았을 때, 부와 명예를 소유하였을 때, 화락(和樂)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때…. 그러나 이같은 기쁨은 주어진 조건이 파괴될 때 함께 파선되고 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도 빼앗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파선되지도 않고 또한 인간의 조건 없이도 얻을 수 있는 영원한 기쁨이 있으니, 그 기쁨은 주님만이 주시는 기쁨인 것입니다. 이 기쁨이 바로 참된 기쁨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은 암몬과 아합 동맹군과의 싸움에서(삼하 10장) 하나님의 능력으로 개선한 큰 기쁨을 맛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고로 다윗은 주의 힘을 인하여 기뻐하였고, 주의 구원을 인하여 크게 즐거워했다’(1절)고 기록하였습니다. 본문에 기록한 기쁨, 즉 ‘뛰며 즐거워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기쁨의 극치를 나타낸 말입니다. 그러면 다윗이 이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근거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그 마음의 소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2절상). ‘그 마음의 소원을 주셨으며’란 마음의 모든 소원과 소망을 다 들어 응답하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의 과정 속에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무론하고, 반드시 소원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원, 가정적인 소원, 한 집단이 가지는 소원, 더 나아가서는 민족 국가적인 소원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왕은 암몬왕이 죽은 소문을 듣고 생전에 베풀어준 호의에 보답코자 새로 왕위에 오른 신왕(新王) 하눈에게 위문사(慰問使)를 보내서 위로하려 했으나, 하눈은 측근의 간첩 운운하는 말에 속아 위문사를 모욕하여 돌려보냈을 뿐만 아니라 아합과 동맹하여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대전(大戰)하였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위기를 당한 하나님이 기름부음 받은 왕 다윗은 그들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이 승전하는 것이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소원을 이루시고, 그의 간구를 거절치 않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풍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로 요청한 것보다 휠씬 더 큰 것으로 응답하여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셨기 때문입니다(2절하). ‘입술의 구함’이란 입에서부터 나오는 기도와 갈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이 주신 마음의 소원에서 나온 기도를 의미합니다. 그런고로 인간 자신의 기원이나 간청이라면 하나님께서 거절하셨겠지만 다윗의 입술의 구함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의 소원이었으므로, 하나님이 응답해주셨던 것입니다. 성경 속에는 기도응답에 대한 약속과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예를 들면 유월절 규례를 어기고 자신을 성결케 하지 않았던 에브라임, 므낫세, 잇사갈, 스블론의 많은 무리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을 때, 히스기야왕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어 하나님은 그들 죄를 용서하여 주셨고, 이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크게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고(대하 30:13∼21),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비롯한 온 유다민족의 사생(死生) 결단의 금식기도는 하만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화를 면케 하고 온 민족이 감격하는 즐거운 부림절의 역사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3. 정금 면류관을 머리에 씌워주셨기 때문입니다(3절하). 면류관이란 왕권(王權)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정금 면류관’은 최고의 면류관으로서 왕중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권을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정복한 나라에게까지 확장되게 해주셨다는 의미이며, 더 나아가서는 다윗 왕권의 영원성(삼하 7:26∼29)을 약속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는 곧 우리 성도들이 받을 영광스러운 승리의 면류관의 모형인 것입니다. 이 놀라운 하늘의 상급을 받을 우리가 어찌 잠시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세상일을 보고 울고 웃을 수가 있겠습니까?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상에서 고난을 받으신 주님만이 쓰시는 정금 면류관, 이는 곧 성도들의 현재의 고난이 곧 큰 복임을 깨닫게 하시는 증거이며, 고난이 낙(樂)보다 먼저인 것(히 12:2)을 알게 한 진리인 것입니다. 200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예측 불허의 일들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이 모두의 기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소원을 들으시는 하나님. 우리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않으시는 하나님, 반드시 정금 면류관을 씌워주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올 한해도 항상 기뻐하는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피종진 / 남서울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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