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는 `교회사', 교민 모두를 향한 열린 목회 지향해야 1월 미국 방문 중 4번째 도시 아틀란타는 교회 집회를 하고 특히 중앙장로교회(박준로 목사)에서의 `요한복음특강'은 강사로 나선 내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오늘은 은종국 장로(미국한인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애틀랜타 위원장)와의 대화부분을 정리해 본다. 편의상 은 장로의 일방 진술로 정리한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Atlanta)는 미국 남부의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국 남부는 동서로는 버지니아 주에서 텍사스 주까지, 남북으로는 테네시 주로 부터 플로리다 주까지 걸쳐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애틀랜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링컨과 남북전쟁입니다. 1861년부터 1865년까지 그 긴박한 전쟁을 말입니다. 애틀랜타 역사 박물관에 가면 애틀랜타를 한눈에 볼 수 있지요. 애틀랜타가 흑인이 주인이 되어 있는 느낌의 도시이며,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을 볼 수 있고, 그들이 남북의 주인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남북전쟁 5년 자료가 상세하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그 것들을 살피노라면 오늘의 미국도 떠 올릴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뉴스 전문 방송사인 `CNN' 본부가 있지요, 대통령 재임시절보다 더 유명한 땅콩농장 아저씨같은 지미 카터의 고향집이 있고, 그의 기념관이 있으며, 민권운동의 혁명가인 마틴 루터킹 쥬니어의 고향도 되며 그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루터 킹의 기념관에 가보면 그가 한 사람의 목사이기에 앞서서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되찾기 위하여 영웅적 행동을 했음을 알 수 있지요. 우는 그런 인물을 길러낸 애틀랜타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이민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좀 더 깊은 생각을 키워보기는 어려운 것이기도 하죠. 무슨 말인고 하니 가끔씩 목사님들과 대화하다 보면 루터 킹의 정신과 신앙의 크기에 대하여 과소평가 하는 이들을 보거든요. 물론 저도 잘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루터 킹 기념관에 가 보면 인도의 성자로 존경을 받는 마하트마 간디의 정신이 루터 킹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가 알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비폭력 사상 말입니다. 또 기념관 여기 저기 기록 TV를 통해서 흑인들의 고급한 정신 훈련,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freedom!, freedom!을 외치면서 폭력을 견디어내는 것을 보면 눈물이 나더군요. 현재 애틀랜타 인구는 약 500만명 정도입니다. 지난 80년 초까지만 해도 남부의 조용한 도시로 기억되었는데 현재 애틀랜타는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공항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항으로 물류의 중심축이 되어가는 애틀랜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90년 이후 한국교민들이 애틀랜타로 모여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1996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을 전후하여 상당한 붐이 이는 애틀랜타 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이민사'를 `교회사'라 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그 말이 맞기도 하지만 교회나 신자가 신자가 아닌 교민들에게 더 너그러워야 합니다. 이런 말은 조금은 조심스러우나 한인회관 보수비가 1500$견적이 나왔는데 교회들이 많이 참여하였으면 좋겠어요. 이민사를 이민교회사라고 믿는다면 신자들이 교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강자가 약자를 돕는다기보다는 서로 협력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거든요. 조 목사님이 방금 말씀하신대로 우리 한인들은 `미국인'이 되어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죠. 미국에 살면서 미국인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서야 될 일이 아니죠. 미국생활을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겠으나(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은 내가 미국인으로 미국인들에게 모든 면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200주년 기념 준비위원장 제1차년도의 몫을 감당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가집니다. 지난 100년을 돌아보는 역사 뒷처리가 아니라 앞으로 100년 후의 한인들이 미국사에 어떤 공헌을 하며 자랑스러운 인류공영의 시대를 열어갈 것인가 까지도 바라보고 싶습니다. 교민과 교인들의 간격을 좁히고 한인과 미국인의 간격도 좁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애틀랜타는 130년 만에 공화당 주지사가 선출되었는데 Sonny Pereue 주지사가 우리 교민 100주년 행사 본부 방문을 해주지 않는 정도이면 우리의 힘이 모자란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2년 유권자 등록을 해보니 800여 명이니 우리의 힘을 대단한 것으로 보지 않겠지요. 저도 장로이기 전에 한 사람의 교민으로 월요일부터 세상에 나와서 생활하다보면 갈등도 많지요. 현재 제가 봉사하는 직분이 직분인지라 신자들과 교민들에게 고루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겠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눔과 섬김의 자세도 성급하지 않고 꾸준히 해낸다면 100주년을 뒤로 하고 향후를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우리 한인들의 우수성과 또 모범됨을 드러낼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조 목사님이 교회들의 형편을 조금 아시겠다고 해서 제가 돕는 뜻으로 말씀드리면, 이민교회가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섬기는 `연합교회'는 애틀랜타에서 제일 많이 모인다고 소문이 나 있고 그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민교회는 모이는 숫자가 지금 얼마라고 해서 안심하거나 방심할 일이 아닙니다. 신자들이 물이 흐르듯이 움직이거든요.  저는 앞으로 전국 주요 13개 도시와 네트워킹에 주력하고, 미국 땅에 사는 교민 전체의 향상을 내다보면서 정신운동을 해가고 싶습니다. 또한 목사님들이 이민사를 교회사라고 보는 자부심을 가지고 교민 모두를 향한 열린 목회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명코 미국 땅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교회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서비스의 기간이 될 것이며, 이 의미를 지나쳐 버린다면 크게 후회할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국에 계신 성도들과 또 모두에게 평안의 안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애틀랜타, 더 나아가 미국 전역에 있는 성도와 교민들을 위해 기도와 성원 계속 부탁드립니다.조효근/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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