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이다. 예수의 부활 아침 이전의 40일간, 이는 고대 이스라엘 시대부터 40수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모세의 40, 40, 40의 기간은 그 상징성과 함께 초대 기독교에 전해졌다. 예수의 40일 금식 또한 시련과 수난 뒤에 오는 생명과 부활을 예고하는 것. 기독교 초기 300여 년은 모두가 수난의 날들이었으나, 콘스탄틴과 만난 AD 313년 그리고 니케야 회의를 콘스탄틴의 입맛대로 열었던 AD 325년에 사순절을 엄격하게 지키기로 했었다.  하루 한 끼 간소한 식탁으로 저녁만 먹으면서 고난의 40일간의 기도가 있어 왔으나 프로테스탄트(AD 1517년)이후 기독교는 이를 중요절기로 여기지 않았다.  바쁘게 사는 시대, 하루 필요한 열량 보충을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하고 그 건강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 한끼 먹는 사순절은 사치스럽기만 할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사순절을 되찾아야 한다. 부활절까지 40일 정도는 깊이 묵상하고 자기 모습을 살피는, 즉 집중력을 발휘하여 자기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 오늘의 시대 요구 앞에서 기독교는 분명히 자기 모습을 가다듬어야 한다. 특히 프로테스탄트 기독교는 교회와 신자(또는 목사)의 관계를 정돈해야 한다. 교회의 공공성을 확립해야 한다. 어느 힘있는 목회자 마음대로 교회가 움직이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교회들의 연합이나 교단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게 아닌데…, 하게 하는 모습들도 신앙의 깊이가 부족한데서 오는 현상들이다.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향하여 어떤 평가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매우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기독교는 오는 3월 31일 부활절 절기를 앞두고 있다. 해마다 오는 절기이지만 2002년도 이후의 기독교를 위하여 기독교 사람들이 마음을 가다듬어 신앙훈련을 해야 한다. 하기로 하면 1년 365일 모두가 사순절이어야 한다. 그러나 세속의 살림 현실을 감안, 40여 일의 기도 기간을 설정하였으면 기도하고 영적 힘을 기르며, 성숙한 기독교가 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 혹시 이슬람의 `라마단'을 아는가? 그들이 갖는 집중력, 집단의 결집력, 무모할 만큼의 순진한 열심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가. 현재 사순절 기간이다. 오는 부활의 아침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는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니… 에 아멘 할 수 있는 신앙을 가지기 위하여 사순절 기간을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가는 지혜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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