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단일 연합기구를 창설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만 적응력을 길러 준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교계의 신빙성 있는 여론이다. 한국교회는 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집력이 없을 것 같지만 오히려 강할 수 있다. 이런 말이 있지 않던가 `집단 이기'라고 말이다. 집단을 묶으면 타세력들이 흉내내기 어려울 만큼 거대하기 때문에 한 번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회는 의외로 순수한 데가 있어서 대세를 응용할 줄 아는 순발력이 있다. 대세라면 자칫 군중심리의 그것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하여 뭉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로써의 대세다. 흔히 한국인의 심성을 말할 때 조선조 후기에 있었던 사색당쟁, 곧 붕당주의를 떠올리지만 그 시절의 사색당쟁도 그렇게 나쁜 성질은 아니었다. 또 한국교회가 한국인의 성격대로 붕당적 이합집산의 악습에 빠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정반대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는 조선조에 주자학 정도를 훨씬 뛰어넘는 예수를 메시아로 믿고 따르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 물론 그 속성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부정 시각으로 체념할 필요는 없다. NCC가 적응력을 길러 준다면, 이라 하였을 때 어떤이들은 의아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조건을 말하는 것은 NCC의 특성부분을 두고 하는 말이다. NCC는 한국 정치사의 어려운 시기에 반독재 투사의 모습도 있었으며, 세계교회가 신학 사상 충돌로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진보신학 쪽의 성향이기도 했었지만 이같은 경우 시대상황일 뿐 NCC의 활동 범위 역시 교회의 순수한 목표에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교회지도자 모임과 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연합기관이 있으나 명실상부한 한국기독교 연합기구가 나오게 해야 한다.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기가 어렵다. 모두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음을 분위기로 알 수 있다. 먼저 KNCC와 한기총이 서로의 친분을 쌓으며 개인들로 볼 때는 따로 사는 것이 좋겠으나 한국교회의 위상을 위해서는 대표성을 공인받을 만한 단일기구가 나타나야 한다. 기독교가 조직력의 일치를 모색해야 하는 것은 시대의 명령이다. 한국은 앞으로 국론을 서둘러 결집해야 한다. 남북이 경쟁적 체제 강화를 하면서 차츰 통일시대를 가게 되는데 민간조직으로 정부기구 못지 않은 힘이 있는 기독교가 분열을 즐기고 있어서는 안된다. 기독교의 결집된 힘을 통해서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신뢰와 기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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