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이다. 품위있는 용어로 대접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참고 인내하며 좋은 날을 기대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의 노는 곳에는 어찌하여 서로를 향하여 저주를 퍼붓듯이 살벌하고 가증스러울까. 이같은 풍토 아래서 여유있는 정치 무대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은 자명한 사실, 어느 정당 어느 정치 세력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왜 저렇게 여유가 없을까. 상대정당을 덕으로 대하는 것을 수년내에는 단 한 번도 볼 수가 없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보라. 경제환경, 학원 현장, 노동 사회 등 그런대로 자기 임무에 충실하면서 내일을 향한 발돋움을 하고 있지 않은가. IMF가 있었지만 언제 그같은 치욕이 있었던가 싶게 기업환경은 많이 좋아졌다. 10여 년 전만 해도 학원가의 시위와 폭력이 그토록 심했으나 지금 보라 어떤가. 쉽지 않으리라던 노동현장도 질서 있는 노사관계가 정립되어 가지 않은가. 그런데 정치인들의 노는 곳은 그렇지가 않다. 외형상으로 무엇이 큰 문제로 정치인들을 괴롭히는 것 없지 않은가. 야당의 경우 여당보다 숫자가 많고 얼마든지 여당이나 청와대를 몰아세울 수도 있고, 여당의 경우도 그런데로 경제환경이 괜찮으니 국민의 생활도 밝아 견딜만 하지 않은가. 더구나 금년도에는 월드컵 잘 치루면 국력이 한 단계 오를 것이고, 또 선거 잘 치루면 집권 또는 재집권도 할 수 있으니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신사적인 정치를 할 수 있지 않은가. 며칠전 야당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쪽으로 가서 시위를 하면서 권부를 압박하고 온갖 방법으로 몰아세우는데 보기가 좋지 않았다. 여당의 경우 대통령 임기말이 되다보니 이것 저것 터져 나오고 있지만 견디고 이겨내야지 별 수 있는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한반도에 이만한 조건이 갖추어진 때가 역사 이래 없었다. 때가 되면 정권도 바뀌고 인걸도 오고 가는 법, 너무 초조하지 말고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힘 있는 정치인이랄까, 뱃심있는 사람이랄까, 인물이 있었으면 하는 데 여야간 보이지는 않으니 더욱 씁쓸하다. 50년을 한 주기로 크게 순환하는 한국 정치사에 좋은 날, 회복의 날이 와야 하는 데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자. 크게 희망을 걸기 힘들어도 차근 차근 정치판을 다시 만들어 수준에 걸맞는 정치무대를 이루어 보자. 부끄러운 현재를 함께 슬퍼하며 다시 기대하는 정치 환경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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