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게도 역시 피해가지 못할 난사가 탈북 난민들에 대한 대책일 것 같다. 쉴날이 없이 북경의 각국 대사관들이나 영사관들에는 북한 동포들이 언제 밀어닥칠지 모른다. 모두들 긴장하고 있다. 유엔이 난민의 지위를 부여 한다면 또 모를까. 수없이 밀려오는 북한 동포들의 필사적인 탈출을 순리로 해결할 길이 없다. 북한 내부의 사정도 금년 가을이 오기 전에 부족식량을 보충하지 못하면 수십만여 명의 아사지가 나올 것이라고 세계의 전문기구들이 예견하고 있다. 북한 자체로서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현실인 듯 싶다. 한국 교회는 북한에 대한 대책이 없을까? 한국교회는 세계 각 지역에 수 천여 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지역도 북한의 처지만큼 절박하고 눈물겨운 곳이 없다. 북한과 한국교회의 관계는 필연이다. 피할 수 없는 부채이다. 일찍이 공산주의가 기독교를 잘못 배운 자들을 통해서 생성되어 지구상 곳곳에서 많은 생명들을 괴롭혔지만 북한의 권력집단도 잘못된 기독교에서 파생되어 나온 공산주의가, 또 잘못되어 유사 공산주의 집단이 되어 매우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세력들이다. 이념적으로 뿐 아니라 일인 지배집단의 특수상황이 되어 인민 전체가 포로화 되어 있는 상황인지라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 무엇보다도 앉아서 굶어죽느니 탈출하여 살길을 찾아보겠다는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어떤 형식으로 저들을 도울까. 한국 교회는 민간 차원 이상의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북한이나 우리 정부가 신뢰할만한 합리·합법성을 확보하는 수순부터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북한 동포를 돕되 결코 종교·정치와는 별개의 입장에서 일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북한 당국은 남쪽 기독교가 빵을 가지고 찾아다니면서 (접근하면서) 북한체제를 비판하고 자기네 종교를 전파할까를 걱정하고 있다. 기독교는 이에 대하여 정치체제나 종교 이기심을 뛰어넘는 진정한 인간애와 동족의 마음으로 저들에게 빵을 주며, 또 한계 안에 있는 북한 체제를 흔들겠다는 성급함을 버려야 한다. 한국 교회는 다시 말하면 순수한 빵으로 저들을 찾아가야 한다. 그 빵 속에 종교나 정치 체제를 담아가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공공성의 획득을 서둘러야 한다. 북한을 향한 기독교의 창구를 단일화 해야 한다. 어설픈 호기심에 이끌려 저마다 나서려 하지 말고 반드시 창구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적십자사나 정부를 창구로 함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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