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그 깊은 의미로는 종교가 아니다. 예수를 잘 배우면 종교를 극복한 기독교의 세계를 알 수 있다. 기독교는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의 책임 있는 민간기구이며 장차 인류사회를 최상의 수준으로 이끌어갈 우주적 기틀이다. `이처럼 사랑하사…'를 아는가, 이 사랑을 성취해낸 십자가를 또 아는가. 만약 이를 안다면 기독교는 전체를 하나로 보는 지혜로운 눈을 가져야 한다. 양 아흔 아홉 마리를 우리에 두고 한 마리 길잃은 양을 찾기 위해서 험산을 헤매며 찾고, 또 찾다가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 처럼 사랑하사의 실체인 십자가를 통해서 진리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이 진리는 기독교에게 자유를 주고 그 자유는 우주적 가치관을 세우는 에너지가 된다. 기독교는 더 이상 정교 분리 라는 이름으로 정치와 사회현실에서 꽁무니를 빼서는 안된다.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대제사장 노릇을 하지 않은 이상 기독교는 예루살렘적 충성심으로 하나님을 돕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 성전을 헐라 내가 3일 안에 일으키리라 하신 이의 용기에 동참해야 한다. 정교 분리를 내세우면서 하나님의 것과 가이사의 것을 나누는 것에 자족해서는 안된다. 기독교는 우리 사회의 전향적인 인간 공동체가 되어주어야 한다. 종교라는 집단의 이름으로가 아닌 단독자의 이름으로 자기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같은 의미에서 기독교는 자생력을 기르고 교회와 교회간의 독립성과 연합의 힘을 모아야 한다. 일반 사회에서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독교의 현재에서 각 교단들 간의 관계가 보다 솔직해 지고 교단들 간의 기득권을 상호 견제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독교의 궁극은 하나님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각개의 기득권을 유보해야 한다. 마치 교회가 사업집단이나 되는 듯이 서로 식식거리며 네것 내것을 구분하여 욕심을 내다가 싸우고 상처를 입는 행위의 반복이 있어서는 안된다. 기독교는 민족이나 세계 전체가 기독교의 영역이고, 그것들이 교회당이고 인류 전체가 신자이고, 그 담임자가 예수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입은 상처에서 피를 흐르고 있음의 구체적 증거는 지구상 곳곳에서 혈통과 종교, 또는 패거리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것들이 피흘리고 죽어가지 않는가. 기독교가 하나의 종교로 탈락하지 않고 제 모습을 갖추게 되는 날 인류의 구원이 가능해 지는 날이 될 것이다. 기독교여, 새힘을 얻으라. 낡은 생각의 틀을 깨고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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