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국으로 큰 행사를 무리 없이 치루어 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16강에 진입, 본선에 올라 한국은 계속 이변을 낳으며 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국은 축구의 실력과 함께 국운이 상승하는 때를 만났다. 응원단 규모가 전국적으로 500만 명에서 700만 명을 웃도는 경이로운 숫자하며, 그 질서도 또한 넉넉하여 한국의 앞날을 밝게 한다. 대한민국은 가까이 대한제국 이래로 100여 년간 외세의 침탈과 동족전쟁은 물론 분단국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뒤떨어지지 않은 민족이 되기 위하여 쉬지 않고 노력해 왔다. 열광적인 응원에서 여성이나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또는 아파트 생활자들이 서로를 툭 터놓고 함께 함성을 지르며 사귐을 나누는 것을 볼 때 여러 부분에서 우리 민족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이는 확신이다. 맹목적인 욕심이 아니다. 가슴 밑바닥에서 치솟는 힘이요 마음 중심에서 출렁대는 자신감으로 한민족의 통합 에너지를 세계가 지금 보고 있다. 자, 얼마나 기다렸던가. 고구려가 무너지고 간신히 고려왕조가 나라의 틀을 다시 만들었지만 징기스칸의 등장은 한반도가 원나라의 속방이 되다시피 시달렸고, 그 후 명·청의 지배하에 예속에 가까운 치욕을 맛보면서 살았다. 이제 한국은 21세기와 함께 금번 월드컵 경험을 토대로 국운을 다시 가다듬고, 사회 각 분야에서 월드컵 응원 때와 같은 결집·통일·도도한 자신감을 행사하며 나라의 힘을 키워간다. 특히 한국 기독교는 1천만인데 700만 응원단의 붉은 옷, 그 물결을 보았으면 고백이 있어야 한다. 교단들이 수백개로 쪼개져 있고 기독교 인력들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관리되어 한낱 오합지졸에 지나지 않는 한국 기독교는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해야 한다.  더 이상 변명도, 감추면서 체면을 차리려는 옹졸함도 없다. 기독교는 무조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세상을 쉽게 생각했다.  히딩크의 선수 조련법을 들어보았는가. 인물은 고도의 가르침과 훈련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 강호들을 이기는 축구 게임을 보고 열광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기독교가 대한민국을 한 번 열광시킬 수 있는 일을 해내겠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정서의 흐름도 모르면서 `붉은악마' 호칭에만 시비를 걸었지 월드컵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또 월드컵 이후에 민족과 교회의 앞날을 위해서 무슨일을 해내겠다는 겸허한 준비를 하여 교회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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