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교회에 다니는 김모씨(30세)는 `로또'복권을 샀다. 평상시에는 복권이나 사주같은 것을 미신이라 여겨 사지 않았지만 당첨금이 700억원이라는 소리에 회사 동료들과 같이 사게 됐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2천원 투자해서 일주일이 행복하다면 한번 사 볼만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래도 지금 같은 로또 열풍은 분명 지나친점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유모씨(31세)는 아예 복권이나 점 같은 문화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런 사주나 복권같은 것은 미신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유모씨는 “사실 당첨금이 700억원이라는 소리에 혹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버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새해나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토정비결이나 사주를 본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사주팔자나 점을 보는 집들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이 많은 사람들이 점이나 사주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냥 재미삼아 볼 뿐”이라고 말한다. 이런 흐름에는 크리스찬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넌(NON)크리스찬보다야 덜하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점이나 사주를 많이 보러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들 말대로 과연 `그냥 재미삼아 볼 뿐'일까? 이에 대해 성석환(사이버문화선교연구원 책임연구원) 목사는 한 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유행하는 점술현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종의 풍습으로 보아 넘기기엔 사뭇 다른 분위기”라며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점술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성 목사는 이에 대안으로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이 점술과 같은 시대의 거짓들에 당당히 대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울러 성도들은 우리시대의 거짓들이 어떻게 상업주의와 결탁해 생활문화에 침투했는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로또' 열풍 역시 우리 크리스찬들이 잘 분별해야 할 영적인 문제의 하나다. 지난해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로또' 복권은 건설교통부, 노동부 등 7개 정부기관이 연합해 탄생시킨 복권이다. `로또'가 발행되기 전 정부는 인터넷 전용복권을 제외하고도 9개부처, 11개 기관에서 24종류의 복권을 발행함으로써 `복권공화국'이란 오명과 함께 “정부가 나서서 서민들의 일확천금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함께 들어야 했다. `로또'는 다른 추첨식 복권과는 달리 당첨금의 상한액이 없고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다음회차로 이월된다는 점에서 시간이 갈수록 상금은 쌓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인생역전'을 노리고 너도나도 `로또'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이에 정부는 뒤늦게 이월회차를 2회로 줄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로또'는 1인당 구매한도를 10만원으로 정해 놓고 있지만 비실명제이기 때문에 10만원어치 넘게 샀다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모씨는 “주변에서 10만원 넘게 샀다는 사람도 많이 봤다”며 “극단적이긴 하지만 1천만원을 융자 받아서 `로또'를 샀다는 사람도 주변에 있다”고 귀띔했다.  `로또'는 네티즌들 사에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미래사회전략연구소 곽보현 부소장은 한 인터넷 포탈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또는 연말에 불우이웃을 돕는 것보다 더 좋은 봉사활동이며 레저활동”이라며 “건전한 레저 문화 육성, 발행 비용 절감, 효율적인 공적기금 마련이라는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당첨금만을 놓고 사행심 운운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반대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같은 인터뷰에서 문제점으로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우리사회에 불어닥친 `대박 열풍'으로 한탕심리가 팽배해져 직장에서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근로의욕이 저하되는 점”이라고 말하며 “또한 복권으로 형성된 기금의 운영을 좀 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복권으로 마련된 기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투명하게 드러난다면 복권을 도박이 아닌 나눔의 문화로 생각하는 국민들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 크리스찬들은 이런 `대박열풍'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임성빈 교수(장신대)는 “복권의 폐해 역시 만만치 않지만 `로또'는 전에 발행됐던 복권보다 더 악질적이다”라며 “크리스찬들이 먼저 이런 것들에 대한 단호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조금 더 명쾌하게 답을 내려준다.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라는 말씀을 기초로 “복권은 남의 돈으로 조성된 돈이기 때문에 당첨자는 다른 사람의 돈으로 당첨금을 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서의 정신은 오늘의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돈을 별다른 노력 없이 취할 수도 있다는 유혹 위에 기초한 복권제도의 개념 자체에 대하여 단호히 반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과연 각종 형태의 복권이 표방하는 바대로 복권에 참여하는 이들이 사회복지 등의 공익사업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사는 것일까?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는 일확천금을 바라고 참여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질문을 던진다.  임성빈 교수는 교회가 복권의 제도화를 막는 연대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교회는 복권이나 도박에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재활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과 더욱 근본적인 입장에서 복권의 제도화와 확산을 저지하는 예언자적 사역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임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교회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에큐메니컬 연대를 모색하여야 할 것”이라며 “그 목표를 향하여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후원집단(1차적으로는 교회의 교인들, 2차적으로는 교회 밖의 사회 구성원들)을 교육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인쿠르트 구직자 대상 설문조사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백수보다는 업무와 생활고에 찌들어 있는 직장인들이 대박의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1428명의 직장인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올해 들어 복권을 구입해 본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514명)이 구직자(218명)보다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절반 이상(51.1%)인 730명이 올해 들어 한달 사이 복권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직장인의 경우 57%가 복권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구직자의 경우 58%가 구입한 적이 없다고 응답, 직장인 사이에 복권 열풍이 더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취업이 힘들긴 하지만 사회초년생의 경우 아직까지 경제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본 직장인의 경우 될 수 있으면 한방에 거금을 벌고 싶어하는 열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직장인, 구직자들이 복권열풍에 휩싸인 것에 대해 기업들은 크게 문제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업 129개사를 대상으로 직장내 복권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44%가 별 상관없다고 답한 반면 30%는 일의 성과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12%는 복권만 당첨되면 회사를 그만둔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회사에 대한 충성심, 주의의식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오히려 직원들 사이에 복권에 대한 공통의 화제거리가 생겨 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어 회사에 득이 된다고 답한 곳도 14%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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