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가면 그들에게서 암몬과 모압 자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도 `암만'이 `암몬'의 변형임을 알게 될 때 그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아는대로 성경의 기록을 따라서 살피면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큰 딸, 작은 딸 사이에서 태어난 자들이 모압이요 암몬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서글픈 족보이다. 그러나 이것은 4천여 년 전의 기록이다. 그 무렵에는 인류가 아직 근친혼 및 근친 혈통 혼합이 일상화 되었던 시대이다. 그러나 이의 변명보다 우리가 여기서 안타까워 하는 것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왜 그 지경이 되었을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 롯이 친삼촌을 따라 가나안에 왔다. 장성한 롯이 아브라함을 따라서 가나안으로 왔다는 것은 사명의 동행이라 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롯은 바벨론에 남아 있거나 하란에 정착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더 이상의 사정은 모르지만 롯은 아브라함을 따라 가나안에 왔으나 끝까지 아브라함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아브라함에게 결별 제의를 받았던 것이다. 쉽게 말해서 결별이지 추방이나 다를 바 없다. `선택하라!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겠고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리라'하였으니 얼마나 신사적인가. 그러나 남남이면 신사적이지만 자식이나 다름 없는 친조카에게는 가혹한 명령이 되기도 할 것이다. 당시 아브라함은 자식이 없었다. 롯을 내 쫓을때 아브라함은 나는 무자식이니 다메섹의 엘리에셀이 상속자가 되느냐고 하나님께 투정하고 보챘던 그였다. 그는 왜 그때 롯을 생각 못했을까? 조카도 자식이 아닌가? 주여, 조카 롯을 양자 삼겠나이다. 하는 자세를 갖지 못했을까? 롯의 인생이 너무나 불쌍해서 해보는 생각이다. 아비와 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모압이요 암몬인데 소설같은 이 사건 이후 오늘날까지 구약성경에 근거하면 모압과 암몬 자손들은 오늘의 요르단 지경에 모여 살고 있다. 물론 오스만 투르크가 강성했을 때 일부 흩어질 수도 있었겠으나 그들은 그들 대로의 결속력을 보이며 오늘의 요르단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바로 저들이 팔레스타인의 일원이다. 촌스럽게 말하면 아담의 자식들, 가인의 자식들, 그리고 아라비아의 자식들이 오늘의 팔레스타인 그룹의 혼성이 아니겠는가. 이는 구원의 사각지대, 즉 외면된 지대의 인물들이다. 왜, 저들이 메시아의 구원에서 제외된다는 것인가. 사마리아가 구원을 받는다면 가인, 노아, 이스마엘, 롯, 에서의 자손들에게도 메시아의 대속의 은혜가 임해야 할 것이다.조효근/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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